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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집중호우 피해 현황자료 엉터리

매년 반복되는 비 피해에 대한 집계자료에 대해 시민들은 얼마나 신뢰 할까? 최근 계속되는 장맛비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 집중호우 피해 현황자료가 주먹구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12일 피해현황 세부내역을 각 구별로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동구 5건(토사유출 4개소, 전도 3주), 중구 15건 중 공공 5건(축대붕괴 및 절개지 토사유출 4개소, 주차장 침수 1개소), 사유 8건(반파 3동, 침수 4동, 뿌리공원 물놀이 선착장 파손)이다. 서구는 17건 중 공공 2건(기성동, 도안동 일원 법면유실), 사유 15건(침수 8동, 침수 2개소, 건축공사장 붕괴, 절개지 유실,개 폐사 85두 담장 전도 2개소)이며 유성구는 17건 중 공공 6건(절개지 유실 3개소, 소하천 유실 2개소, 제방유실), 사유 11건(주택 침수2동, 농경지 침수 5개소, 차량파손 3대), 대덕구는 28건 중 공공 4건(도로 절개지 유실 3개소, 침수 1개소), 사유 24건(주택 침수 7동, 농경지 침수 2개소, 차량침수 15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구 유등천동로 아래쪽으로 시민들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도보가 크게 파손이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현황에 포함되지 않아 피해 자료집계가 엉터리라는 지적이다. 중구에 살고 있는 박모씨(여.31)는 "지난주 부터 집중호우가 시작되서 도보가 파손이 되었는데 복구는 커녕 해당 기관에서 나와 볼 생각을 하지 않는것 같다"며 "도보가 없어서 이 곳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유등천의 큰 바위를 밟고 지나간다. 하천물이 불어 너무 위험 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난상황 및 피해현황은 각 구청에서 시설 담당자가 조사 집계를 한 후 보고가 들어온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응급복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관계자의 이같은 변명은 시내를 통과하는 하천에 홍수가 난 것은 지난 토.일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피해집계를 사무실에서만 한다는 결론이다. 염홍철 시장의 현장행정 중요성 강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무진은 탁상행정에 머물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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