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충남 100년 미래의 꿈 품다

충남도청 신청사가 들어선 내포신도시(충남 홍성․ 예산)는 첨단 미래를 꿈꾸는 현대화된 도시를 지향한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들이 빼곡이 들어서는 건물 집약적인 도시가 아닌 인간 중심 친환경도시를 꿈꾸는 휴먼도시이다. 그래서인지 내포신도시는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점차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포근한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충남도청이 80년만에 대전에서 이 곳 내포신도시로 이전한지 1년이 됐다. 80여년간의 대전청사시대를 마감하고 다소 낯선 곳으로 이사해야 한다는 공무원들의 불안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점차 내포신도시 위용을 갖추고 미래 충남 100년을 다져나가고 있다. 대전투데이는 갑오년 새해를 맞아 내포신도시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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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들어선 내포신도시는 993만8천㎡에 2020년까지 1조9천859억원이 투입돼 인구 10만명(3만8천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기관․ 단체는 충남도가 목표로 잡은 128개의 40.6%인 52개로 집계됐다.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도교육연구정보원, 도경찰청 등 16개 기관이 건물을 신축했다.

현재 내포신도시 전체 공정률은 38%로 당초 목표로 잡은 21%를 웃돌고 있다. 부지조성공사는 7개 공구 가운데 5개 공구가 92%의 공정률을 보이며 정상 추진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연결도로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예산수덕사 나들목에서 도청을 잇는 주 진입도로(8.43㎞)는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6월께 문화재 발굴에 따른 터널로 조성되는 구간을 빼고 부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도 45호선과 도청을 연결하는 제2진입도로는 기본·실시설계용역 중으로 내년 보상과 함께 공사가 시작된다.

롯데캐슬아파트가 올해 초 입주를 마쳤고, 웅진스타클래스와 효성더루벤스아파트는 내년 초 입주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세 아파트는 모두 2천738가구로 분양이 완료됐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아너스빌, 모아엘가아파트 등 6천37가구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총 1천196실의 오피스텔 3곳도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대화된 교육 인프라와 기업 유치에‘총력’

내포초와 내포중이 올해 초 개교했고, 2015년까지 홍성고와 유치원 3개가 문을 열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내 첫 기업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도는 지난 2일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우수AMS㈜ 등과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 내포신도시 첫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우수AMS는 산업용지 내 3만3천㎡ 부지에 오는 2016년까지 335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내포신도시 2단계(2014∼2015년) 조성사업에서는 주택 공급이 많이 늘고, 입주민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각각 16곳의 공원(25만㎡)과 체육시설이 완공되고, 자전거도로는 40㎞까지 확대된다.

민간 상가 240여개가 완공되면 내포신도시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내년 조성사업 공정률을 60%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60개의 기관·단체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식당이나 상점, 병원, 약국 등 내포신도시 내에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이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지속되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입주가 끝난 롯데아파트의 주민들은 주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변에 변변한 식당과 가게가 없다 보니 대전보다 물가가 높게 형성되는 인근 홍성과 예산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아파트의 분양률 저조로 향후 민간 투자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금동 도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장은 "내포신도시는 조기 조성도 중요하지만 후손에게 물려줘도 손색없는 명품 도시로 건설돼야 한다"며 "기업과 문화시설, 종합병원 등의 유치가 절실한 만큼 앞으로 이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 사람이 행복한 내포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충남도 3대 혁신과제 역량 결집 나서

충남도는 ‘2014년도 도정운영 방향으로 그동안 민선5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3농혁신, 행정혁신, 자치분권 등 3대 혁신과제에 대한 지속적인 보완․발전과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균형발전 추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맞춤식 복지확대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기반 등을 내실 있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점과제별로 추진방안을 살펴보면 3대 혁신과제 중 3농혁신에는 ▲지속가능 기반 구축을 위한 3농혁신 2030 장기발전계획 마련 ▲친환경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품목 확대(쌀 중심 → 채소류까지) ▲농산물 유통선진화 5개년 계획 수립 및 산지 유통조직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행정혁신을 위해서는 ▲명상캠프, 직원 재능기부 강좌 등의 자기주도행정 역량개발과 ▲ 업무 융복합 촉진을 위한 도↔시군간 혁신컨설팅, 도 공공기관장 직무성과계약, 지식거래센터 구축 운영 ▲정보공개 100%, 업무누수 0%, 민원누수 0%의 제로-100프로젝트 강화 ▲공직자청렴도 향상을 위한 일하는 방식 지속 개선 및 내부소통을 더욱 내실화 해 나갈 계획이다.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 특위 및 시도 지방분권협의체 중심의 분권운동 구심점 확보와 지방분권 공감대 형성 ▲주민자치 역량 교육 강화 및 주민참여행정 내실화 ▲마을단위 주민자치 시범공동체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맞춤 복지와 평생교육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복지보건 중장기 세부계획을 수립 시행 ▲평생교육 5개년 계획 시행, 충남학 강좌 및 도민대학을 개설하여 운영해 나가고,

지속가능한 충남경제 육성을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 수생바이오매스 등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품격있는 문화관광 구현을 위해서는 ▲문화재단 설립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예술활동 체계적 지원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충청유교문화원 및 도립도서관 건립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차질없는 준비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 금강유역 자원 전수조사 및 DB 구축 ▲ 연안․하구 생태계 복원 ▲ 미래 생명가치 창출 노력 등을 추진한다.

지역개발 추진을 위해서는 ▲ 충남의 대표도시 이미지 창출을 위한 내포신도시 정체성 확립 ▲ 내포신도시와 주변지역간 균형발전 추진 ▲ 충남 중장기 통합계획과 서해안 비전 등을 마련하여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남궁영 도 기획관리실장은 “도정의 연속성을 통해 도정발전과 도민복지를 위해 내년 한 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행복 충만 충남을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포 = 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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