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했다. 연일 터지는 산업재해도 불구하고 지도감독이 느슨해서 문제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재고해야 OECD 1위라는 불명예는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서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관리 감독과 지도로서 이를 해결해야한다. 산업재해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소중한 인명을 게 되고 이로 인해 재정의 손실까지 가져오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우리나라 건설산업이나 제조업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여론이 도마위에 올fms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산재사망률 OECD 1위 불명예는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지난 주말 한 대형마트에서 근로자 4명이 냉방기기 점검도중 누출된 가스에 질식사해 충격을 줬다. 이렇게 산업현장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하루 6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 사업장의 안전설비 미비와 근로자들의 부족한 안전의식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물론 기업이나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위험에 노출된 부분을 자동화로 전향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안전교육과 더불어 안전사고에 대한 발생율을 줄이기 위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지도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재로 인한 사망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때마침 세계 각국에서 온 산업안전 최첨단 장비들이 안전담당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도 바로 이러한 안전사고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전시장을 찾은 현장직원들이나 기업안전 담당자들이 공장에서 압축공기를 사용한 공구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고소음에 많이 노출되고, 청력장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청력보호를 위해 저소음 노즐을 많이 적용시켜 시끄러운 소음을 절반이상 감소시킨 청력보호 에어노즐이나 기름이 잔뜩 뿌려진 바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칼에 베어도 뚫리지 않는 장갑까지 개발해 전시된 현장을 찾아 나선 것도 모두 안전소재를 산업현장에 적용시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아무리 최첨단 장비가 있어도 현장에 도입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며 안전의식이 없이는 사소한 부주의에도 사고는 발생한다. 지난 한해동안,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이미 10만명. 이중 22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평균 260명이 다치고 6명이 숨진셈이다. 근로자 만명당 사고사망률도 9.7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부끄럽게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안전학회 정재희 회장의 "안전문화가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산재예방의 시설투자나 교육훈련이 미흡하다. 이런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수칙 준수의지가 상당히 떨어져서 결국은 인적손실과 경제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손실액이 무려 17조 6천억원이라고 한다.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액이 1조원이라면 이보다 17배나 많은 것이 산재로 인한 손실이다.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이 나서서 이 부분에 집중투자해야한다. 그리고 안전교육을 더욱더 강화해야한다. 17조의 비용을 줄여서 정부는 이를 다른 복지에 지출하고 기업은 새로운 투자나 연구비, 사원들의 복지증진에 투자해야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한 방소사와의 인터뷰에서 “조금은 늦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위험을 먼저 생각하고 위험을 볼줄 알고 회피하려는 투자가 결국엔 생산성을 높여서 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조언한 것은 산업현장의 원가절감과 공기단축이라는 명목도 있겠지만 빨리 빨리라는 우리나라 조급증 문화에서 가져오는 안전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예를 한마디로 지적해준 것으로 정부나 기업가들이 그리고 산업현장에서는 곰곰이 새겨야할 대목이다. 정부는 이번주를 산업안전강조주간으로 정하고 각사의 안전담당자를 대상으로 안정장비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여는 한편, 개별 사업장별로 안전의식을 고취키로 했다. 실효를 거두어 안전사고를 줄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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