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일부 사립대학들이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교직원 연금으로 대납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대전․충남지역대학들 4곳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지역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각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와 학생들의 복리후생에는 뒷전인 채 등록금으로 교직원 본인들의 영리에만 혈안이 돼 있음을 다시한번 증명한 셈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교비회계에서‘교직원의 사학연금,건강보험료’를 대납한 전국 44곳 대학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서는 배재대․목원대․침례신학대․순천향대 등 총 4곳이 포함됐다.

침례신학대가 17억7275만 원,목원대 4억4547만 원,배재대 13억 9222만원,순천향대 2억737만원이었다. 이들 대학이 교직원의 개인부담금으로 지급해온 교비회계는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학교회계이다. 즉 학생의 등록금으로 교직원이 내야할 부담금을 대신 납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대학 가운데 목원대와 배재대는 2011년과 2012년 부실대학으로 선정돼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더욱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최모(56 ․ 만년동)씨는“어려운 경제침체로 대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등록금 접수시기가 다가오면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는 게 아닌데, 일부 사립대들이 이처럼 교직원들의 배불리기에만 나선 것에 대해 화가 치민다.”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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