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숙 作

기뻐
기뻐
기뻐합니다
당신이 쓰신 글자
물기어린 동공으로 흘러와 골수에 적셔



곤란 중에죽고 싶을 때
외로울 때
암담할 때
사랑 잃었을 때
병들었을 때
그 모든 시련 속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거듭거듭 어려움 겪을 때마다당신은 나를 살렸습니다

매일
나는 죽음 보다 깊은 사랑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고
온 가산을 내어 준다 해도 바꾸지 못할 사랑으로
쓰신 당신의 글
한자 한자 읽어 내며
눈물로
눈물로
나를 녹여
정화되고 정화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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