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출범한 민선5기 공주시의회가 벌써 2년이 지나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후반기 원구성 결과 고광철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항간에는 민선5기 시의회가 최악의 원구성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지난 2년간 공주시의회가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 일부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고 반목하고 갈등하는 모습만 드러내 고광철 의장의 리더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의 가려움을 긁어줘야 할 시의원이 되려 행사장에서 술 먹고 시민들을 상대로 온갖 욕설을 하는가하면 의원들 간 몸싸움도 벌였다. 여기에다 불법사채, 변호사법 위반 혐의, 타지자체 조례안 표절 등 수많은 부끄러운 사건으로 인해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 후반기 원구성시에도 같은 당으로써 선거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같은 당 소속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추태를 보였다.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시의원들이 감투와 밥그릇 싸움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공주시는 세종시의 출범으로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 공주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주시가 세종시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세종시로 인해 공주시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이런 중요한시기에 공주시의회가 한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분열된 모습만을 보여줬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12만 공주시민들의 미래가 시의원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사소한 집안싸움에 날새는 줄 모르면 공주시의 앞날이 밝을 수 없다. 공주시의회는 그져 남들도 있으니까 있는 조직이 아니다. 공주시의회가 왜 있어야 하는지를 의원들은 다시금 돌아보고 후반기에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 갈 고광철의장도 강력한 리더쉽을 보여줘야 한다.진정 공주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공주시의회의 존재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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