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인성과 학력향상 정착”… 교육내실화 역점

‘바른 인성과 품성을 지닌 스마트 인재 육성’를 캐치프레이즈로 대전교육을 선진교육으로 발돋움 시킨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지난 1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무엇보다 김 교육감은 대전교육가족을 섬기며 항상 낮은 자세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며 대전교육발전에 앞정서왔다. 그 결과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시도교육청 평가 종합 1위와 학교급식개선 종합평가, 교육공무원 직무만족도 등 다수의 외부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지역, 학교 및 학생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낙후지역의 교육여건과 설비 개선 예산을 집중배치하고 우수교원이 유입되도록 하는 등 차별없는 교육행정을 몸소 펼쳐왔다. 김 교육감을 만나 지난 2년 동안의 대전교육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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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2주년을 맞으신 소회는.

취임 2주년이라고 하지만 실제 대전교육의 수장으로 일해 온 것은 6년에 접어들었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교육가족들과 소통하면서 대전 교육을 위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매진해왔다는 것이 소회 아닌 소회라고 할 것입니다.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의 사명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고 험하며 현대의 교육환경 역시 순탄스럽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긴장하고 깨어있는 자세로 업무에 매진 할 것입니다. 교육가족들을 격려하며 대전 교육이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그동안 대전교육이 일궈온 성과는.

올해 초에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초?중등 공히 최상위권 성적을 얻었고,특히 학교 향상도 100대 우수학교 중 관내 학교가 시.도별 구성 비율에서 28.4%를 차지하여 전국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특히 2011년도에는 시·도교육청종합평가와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 평가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국 최고의 평가를 받았으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제3회 대한민국 휴먼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는 전국 공공기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시·도교육청 중에서는 우리 대전이 유일 합니다. 이처럼 대전교육청의 조직과 조직원의 역량에 대한 외부적 평가는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 과학 영재학교의 대전 유치에 대한 당위성과 전망은.
그 동안 보여준 우리교육청의 역량이나 실적과 주변 여건을 살펴보면 과학영재학교의 대전 유치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전광역시교육청은 21세기 세계화 사회,정보화 사회, 지식기반 사회를 선도해갈 글로벌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 대전교육 3대 브랜드를 설정했습니다. 우리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우리나라 과학영재교육의 또 하나의 진일보한 모델을 창출하기 위하여 대전과학고등학교의 과학영재학교 전환을 계획하고, 2001년부터 10년여에 걸쳐 세계적인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연구와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또한 우리 대전은 우리나라 과학영재교육을 위한 세계적인 인적, 물적, 환경적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수많은 국책연구기관들과 KAIST (한국과학기술원) 등 20여개의 대학들이 밀집하고 있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유치되어 6000명 이상의 박사급 교수자원이 풍부하게 확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훌륭한 과학실험 및 실습의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초일류의 국책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우리 대전시교육청은 또 대전과학고등학교의 과학영재학교 전환 준비를 위하여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128억을 투자하여 첨단과학동 건립, 기숙사 신축, 과학교육을 위한 첨단기자재 확보 등을 이미 끝내고, 대전광역시청과도 파격적인 행재정적 협력협약도 체결하였습니다.

▲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은.

예전에는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사소한 장난으로 인식하거나 위장하고,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방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교사는 온정주의적 시각으로 처벌보다는 교육적 차원의 계도 조치에 치우쳤으며,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금년 2월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여러 제도가 시행되면서 교사?학생?학부모 모두가 학교폭력 상황에 긴장하게 되었고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과 학생 일탈행위, 교권의 침해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태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교사, 학생, 학부모님 모두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의 주요원인 중 하나가 가정교육의 붕괴로 볼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의 시작은 바로 가정에서 부모님의 맡아 주셔야 할 역할이 아니겠습니까. 학교에서의 교육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학교폭력이나 교단의 권위 추락과 같은 문제의 원인은 참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따라서 해결은 학교만이 아닌 사회 전체에서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합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교육계가 서야 합니다. 옆에서 많이들 거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학력신장을 위해 모두 구슬땀을 흘리시는데, 전반기 학력신장 측면에서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움은.

우리 지역 초,중,고 전체 학생들의 학력은 작년도((2011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기초미달비율이 광역시중 1위(전국 2위)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광역시중 2위(전국 3위)를 기록해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학력은 기초미달학생의 비율이 1.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전국의 학력 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 중 대전의 고등학교가 28.4%로 단연 전국 1위의 성과를 거두어(지난해 교과부 발표자료 참조), 대전 고교생들의 학력 수준이 전국 최고임이 입증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통한 기초학력 보장과 전반적인 학력향상을 위해 대전 학력신장 A+ 프로젝트‘ 사업을 전개하였습니다. 대전학력 A+는 학교별 실정에 맞는 다양한 학력신장을 지원하는 일련의 프로젝트입니다. 아쉬운 점을 들자면 대전지역의 많은 우수 중학생들이 대전 이외의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전반적인 성적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세종시 출범은 지역 교육계에도 큰 변화의 시기로 이를 위한 대전교육청의 위상과 역할은.

세종시의 출범은 대전교육의 새로운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완벽하게 도시 요건을 충족해가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와 관련해서 교육과 정주, 문화예술의 배후 거점도시인 대전이 미비된 부분 들을 보완하고 후견해야 하는 것은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당위성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그래서 저는 올해부터 교육 관련 정책 입안 시에는 현재 우리교육청이 처한 시대적 역사적 상황을 감안하고 향후 2030년까지의 미래를 감안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대비할 것을 참모와 직원들에게 주문하였습니다. 특히 전 정부부처가 내려오고 주요 언론기관이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전이 한국교육의 중심에서 중요한 부분의 역할을 수행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해 현행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여 점검, 평가 환류하여 필요 없는 업무는 없애거나 축소하고, 최대한 슬림화하여 교육행정의 최적화와 효율화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지역 간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기울이신 노력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 지역의 교육 여건과 설비 환경을 최신 시설로 개선하기 위해 예산을 집중 지원하였으며, 우수 교원이 특정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배치하고 있습니다. 학교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습 미달학생이 밀집된 학교 30개 학교를 학습클리닉 중점학교로 선정하여 학교당 연간 2,000만원을 지원함으로써 기초학력미달 학생 구제 및 학력 신장을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여건이 열악한 15개 중, 고등학교를 School-up 학교‘로 지정하여 연간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원 인사에도 여건이 떨어지는 학교에 우수 교원을 유인 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 등 종합적인 요소에 따라 가, 나, 다, 라 4개 지역으로 나누어 순환 근무하도록 하고 있으며, 연구·시범학교, 창의경영학교 선정 시 주변지 학교와 소외지역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있습니다.


▲ 나머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의 중점은.

제가 생각하는 향후 대전교육행정의 주안점은 지금까지 안정화된 조직의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고 내실화하는 것입니다. 올 초 대전의 교육행정의 주안점을 둘 사자성어로 화려함을 버리고 내실을 취한다는 의미인 거화취실(去華就實)을 선택하게 된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전시행정 등과 같은 불필요한 행사를 지양하는 한편 학생들의 인성과 학력신장 같은 직접적 교육활동에 투자될 수 있도록 교육행정을 다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 시민이나 대전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더욱 대전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행정의 모든 분야를 최적화하고 선진화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위엄은 청렴한데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된 데서 나온다는 다산 정약용의 말씀처럼, 부정과 타협하지 않고 언제든지 공사를 분명히 하여 교육행정의 정도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여러분과 교육가족과 소통하여 소중한 소리를 경청하고 염원을 이루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기자

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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