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교육>

충남 청양 정산고

“시골 학교 오명 벗고 수능 전국 최고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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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정산고등학교(교장 김동식). 이 학교는 학생 수가 비교적 적은 전형적인 농촌학교이다. 그런데 이 학교가 요즘 세간의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유는 지난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2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적으로 향상도에 있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정산고는 이번 수능에서 지난해 수능성적 대비 언어, 수리가, 수리나 그리고 외국어영역 등 전영역 평균점수 향상도가 가장 높은 전국 30개 시군구에 모두 포함되었다. 또한 언어, 수리나 그리고 외국어의 1·2등급 비율 향상도가 가장 높은 전국 30개 시군구에도 모두 포함되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8· 9등급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전국 30개 시군구에서도 수리가, 수리나, 외국어가 포함되어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성적 향상율을 기록했다. 학생 12학급 345명, 교직원 35명으로 소규모 학교이고 인근에 교육도시 공주시가 위치해 학부형들의 교육열기 역시 높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이런 놀라운 결과를 거두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학교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우선 학생 중심의 수업과 효과적인 학력신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학생들을 청탑반·청운반·청초반 등 3개반으로 편성했다. 성적이 우수한 청탑반 학생들에게는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중간 성적인 청운반 학생들에게는 기본학력 증진프로그램을, 성적이 낮은 청초반 학생들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맞춤식 개별화 학습을 실시했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도록 J-VIPS(Jewelry보석, Vision미래, Intellect지력, Passion열정, Sprit정신) 학습플래너를 자체 제작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진로, 학력신장, 자기관리, 체험활동을 계획 실행토록 하고 정기적으로 교사들이 확인해 지도 조언함은 물론 우수 학생들을 포상해 동기를 강화했다. 또 도교육청으로부터 기숙형고등학교와 지역명문고 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후 학생들이 야간에도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학력신장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교직원들은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함께 밀착 지도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으며 명문고 지원금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유도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정산고는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제로화’를 달성해 교과부 주관 교육성과보고회에 초청을 받았고 2011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전년대비 9.7% 상승한 92.7%를 보였다. 또한 2011학년도 학력 향상도에서 전국 1488개 고등학교 중 영어 향상도 전국 7위, 수학 전국 8위 그리고 국어 전국 90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 ‘학력향상도 전국 100대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동식 교장은“2012 수능 성적 향상도에서 정산고가 전국 최고의 향상도를 기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했고 학교 특성에 맞는 맞춤식 학력신장 프로그램 운영과 인성교육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도교육청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앞으로도 개별화 맞춤식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더욱 신장시키고 교사들의 수업과 진로지도 전문성을 강화해 명문 정산고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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