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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웅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가용 인력 장비 투입 관정 개발 총력.... 유관기관 협력 필요

가뭄이 계속되면서 현재 충남도내 저수지 저수율이 31.8%로 평년 대비 23.2%나 적어 도내 저수지 곳곳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부족은 물론이고, 식수마저 모자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는 지하수 개발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충남지역 가뭄실태는 많은 농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태웅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을 만나 공사의 가뭄극복 현황에 대해 들어 봤다.<편집자 주>

▲농업 부분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상단수논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이 저희 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농경지 92,975ha는 100% 완료하였습니다만 수리시설이 충분히 확충 되지 않는 천수답은 아직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해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밭작물 재배지는 강수부족에 따라 생육이 떨어지고 원예작물의 경우 고온성 병해충 발생량이 증가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업용수와 식수 걱정도 할 상황인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제때에 모내기를 하지 못하면 생육기간이 짧아져서 소출이 감소 하는 등 농작물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밭작물도 이와 마찬가지 이다. 공업용수와 식수 공급도 가뭄이 장기화 될 경우 공급에 차질이 우려 된다.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충남도,시군,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현재 가뭄 대비 시설 현황은

현재 가뭄대비 시설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전국적인 가뭄은 지금 농촌 수리시설의 가뭄대비 능력에 대한 한계를 실감케 하는 재해라고 할 수 있다. 지속적인 농업용수 개발로 지금까지 전국 논 면적 98만ha의 80%인 79만ha의 면적에 수리시설이 설치되어 수리답률은 높지만 전체 면적 중에서도 10년이상 가뭄대비 능력을 가진 논은 53%에 불과하고, 밭에 대한 수리시설은 아직 취약해서 미개발 지역 농민들의 가뭄 대비시설 추가개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담수호는 잘 활용하고 있다. 다만 오염되는 축산폐수,생활하수를 정화하는 환경정화시설이 부족해 담수 하지 못한 시설도 있다. 앞으로 또 다른 재해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농업용수원의 지속적 개발과,기존 수리시설을 개보수 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 예산 확충이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의 가뭄 피해 예방 효과에 대해

올해 가뭄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농업분야 4대강 사업으로 공사에서 추진한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낙후된 수리시설 개량과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에 있다. 충남지역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15곳을 시행하였는데 현재 공사가 완료되어 담수가 시작한 저수지는 공주 계룡,청양 도림,부여 복심지구 농경지는 가뭄걱정이 전혀 없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계룡지구 둑높이기 사업지구는 130만톤의 추가 용수량을 확보해 계룡면 일대의 농업용수를 공급 하고도 저수율이 51%를 유지하고 있다. 7월까지 가뭄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이지역은 농사를 짖는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논산지역에도 일부 물을 공급 함으로써 가뭄완화 효과가 매우 높다.

▲농어촌공사의 가뭄 대책은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는 지난 5월말부터 충남지역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본부 및 관내 13개지사에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가뭄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가뭄대책상황실에서는 충남도내 가뭄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가뭄우려지역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수율 30%미만 저수지(49개소)는 특별관리 지구로 지정 하천수를 펌핑해서 저수지에 보충하거나, 양수기를 지원해 하천수를 농경지에 바로 공급해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충남 시군에서 비상용수 30개소 개발을 요청받아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있다. 지하수 관정 개발은 공사보유 착정기와 공사기술진을 긴급 투입해 예산 20개소(예당저수지 상류),서천 1개소(문산면),서산 3개소(팔봉면) 등 총 24개소를 개발완료 하였고, 현재 서천,서산에서도 6개소를 추가 개발하기 위해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하수관정 30개소가 모두 개발되면 하루 5천톤 가량의 지하수를 약 90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상시 공급 할 수 있어 해당지역의 가뭄걱정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부족한 용수를 확보 하기위해 양수관정 굴착, 간이 보 설치, 하천바닥 굴착 등을 통해 간이용수 시설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뭄 극복을 위한 농민들에 대한 당부

우리 농촌이 안팍으로 어려운 시기에 가뭄이라는 재해를 또 맞게 되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루빨리 가뭄을 극복하고 농업인 여러분의 시름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온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농업인여러분들께서는 우선 모를 심은 논은 모가 시들지 않도록 물관리를 하고 특히 논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논둑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가뭄극복 3대 운동인 저수,절수,용수개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또한 농업용수 공급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충남도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상호 협력하는 자세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
이 기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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