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지난 1일 11시 민원안내실 앞에서 하늘나라 대형우체통 개설식을 충청지방우정청(청장 장석구)과 함께 개최했다.

참석자는 20여 년 동안 아들 묘소에 700여 통의 편지를 쓴 전새한 이병 아버지 전태웅 씨, 집배원 최초 현충원에 안장된 차선우 집배원 유가족,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일일명예원장에 위촉된 아나운서 왕종근 씨가 특별히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장석구 충청지방우정청장ㆍ민병원 대전현충원장ㆍ왕종근 일일명예원장 인사말씀, 제막식, 김상식 목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의 작품 설명, 유가족과 학생들의 편지쓰기와 우체통에 편지 넣기 순으로 진행됐다.

우체통은 규모가 3.3m×3.6m×5m인데 상부의 날개는 호국영령에게 유가족을 포함한 국민들이 보내는 편지와 호국영령이 쓴 답장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하부의 적색 우편함은 우정청의 심벌컬러를 적용하여 다양한 키 높이의 참배객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민병원 원장은 "비 오는 날 유족이 쓴 편지가 빗물에 젖는 모습이 안타까워 충청지방우정청과 함께 하늘나라 우체통을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유족은 마음 놓고 그리움의 편지를 쓰고 방문객들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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