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특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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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

“충남의 대역사 만드는데 중심역할 하겠다”

오는 12월 충남도청이 80여년의 대전청사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신도시로 둥지를 옮긴다. 그동안 대전에 터를 잡고 숱한 고난과 기쁨을 함께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해안시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홍성 ? 예산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충남의 새로운 도약이면서 도전이기도 하다. 새로운 충남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내포시 건설의 중심엔 출범 6개월을 맞은 충남개발공사(사장 박성진)가 있다. 현재 충남개발공사는 새로운 충남의 대역사를 쓰게 될 내포시 건설에 총력을 다하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치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이러한 막중한 충남의 대역사를 준비 중인 중심엔 올해 2월 취임한 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의 역할이 크다. 박 사장은 충남도 재직시 프로필에서도 알수 있듯이 세종시 보상 업무담당, 공보관, 당진부군수, 충남도청이전본부장, 충남도 자치행정국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행정적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꼼꼼한 행정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그가 지난 1월 충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이 공사는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는 개발공사 설립 취지를 이행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으로 내세웠다. 민간기업들을 모방하는 그런 경영방식으로서는 개발공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최근 과감히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SPC 사업의 전면 재검토, 사업성이 저하된 사업에 대해 참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효율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 과감히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고강도 경영대책을 내놔 공직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본보는 창간 6주년을 맞아 내포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 사장을 만나 향후 충남개발공사의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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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을 맞아 소감은.

- 올 2월 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전반적으로 사업추진 상황과 주요 업무현황 파악을 위해 바쁘게 지냈습니다. 특히 공사에서 추진 중인 각 사업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과 향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현재는 대체적인 주요 경영전략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그동안 파악한 내용을 정리해 지난 4월 도의회에 신임 CEO로서의 경영목표와 과제 ,그리고 향후 대책을 상세히 보고 드린바 있습니다. 앞으로 공사 출범 C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마무리하고 보다 내실있는 공사 경영을 추진해 탄탄한 경영기반과 흑자경영을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충남개발공사 사장으로 경영철학이 있다면.

- 저는 공직생활동안‘소통 .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철학으로 삼고 지냈습니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 관리가 더 중요함을 많이 깨닫습니다. 특히 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뒤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선하고 조직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해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공사는 행정기관과 달리 지속적 수익창출이 필요한 공기업으로 쇄신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공 서열을 배제하고, 성과와 일 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발전을 적극 도모할 계획입니다.

▲ 올해 충남개발공사 역점사업은.

-우선 올해 공사의 최대 과제는 내포신도시의 성공적 건설과 도청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전기관 및 직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당초 공정계획을 완벽히 준수하고, 주택,학교,병원 등 신도시 초기 정주여건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자체사업인 △공주 탄천산업단지 조성 △태안 동평지구 도시개발 △보령 동대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대행사업인 △천안의료원 신축대행상법과 당진 송산 산업단지 조성 △예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완공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 내포신도시 공사 진척 상황과 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기관의 이주 계획은.

- 현재 내포신도시 조성은 전체 공정률 29%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우리 공사구역은 56%, LH구역은 12% 공사 진척률입니다. 우리 공사 구역은 올해 말까지 공정율을 80%이상 끌어올릴 것이고, 내년 상반기 중 대부분 공사가 완료될 것입니다. 공동시행사닌 LH도 공사 조지 추진을 적극 촉구할 예정입니다. 현재 행정타운 입주계획으로는 충남도청(86%)과 충남도교육청(31%)이 올해말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충남경찰청(33%)은 내년 하반기 입주를 시작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유관기관은 현재까지 충남도 산하기관을 비롯, 121개 기관이 이전 희망 의사를 표명했고, 세부적으로는 공공기관 22개, 유관기관 단체 99개입니다. 특히 농협중앙회 충남본부, 대전KBS등은 신도시 입주를 위해 위해 이미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 내포신도시 인프라가 미흡해 공무원들이 정주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을 시행하면서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초기 입주민을 위한 정주여건 조성입니다. 기초 상?하수도 시설은 올해 6월 중 완료하고, 도시가스 및 주요 간선도로는 올해말까지 완공 예정입니다. 초기 생활권 노지조성은 오는 2014년까지 목표로 추진하고, 공동주택, 임대빌딩, 학교설립, 병원유치, 유통시설도 적극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 최근 충남개발공사가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구조조정에 나선데 대해.
- 취임 후 전반적인 공사 사업 재검토 결과 민간공동 SPC사업에서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른 사업진척 미진, 사업성 저하 등 많은 문제가 도출됐습니다. 공사에서 추진 중인 SSPC사업 가운데 인천지하철 광고사업은 사업종료 후 법인 청산을 진행 중이고, 특히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은 사업의 장기지연으로 사업성이 악화돼 이번에 참여 중단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향후 공사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운영하고 임직원 급여 일부 반납 등 비상경영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입니다.

▲ 지난해 충남개발공사 일부 직원들의 비리로 도민들의 공사에 대한 불신이 높은데.

-우선 작년말 일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선 비록 취임전 발생한 사항이지만, 도민들게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클린 경영 대책으로 비상임감사를 외부인사로 선임해 독립적 업무수행 및 실질적 감사권한을 부여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말 공사 감사규정을 제정해 자체 내부감사에 대한 세부절차와 방법을 정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본격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청렴도앙리 조직?운영, 홈페이지에 부조리 신고창구 개설, 임직원 청렴교육 시행을 강도높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 도민들께 당부하실 말씀은.

-금년은 충남도정 사상 최대 사업인 도청이전이 추진되는 해이고 공주 탄천산업단지,천안의료원 신축ㄱ5HD사 등 공사가 출범 때부터 추진해온 주요 정책사업들이 완료되는 해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도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운영되는 공사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에 전념하고 지역균향발전, 도민복리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 직원 모두 열심히 뛰겠습니다. 잘못한 점은 과감히 꾸짖어 주시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정리 = 이성우 홍성.예산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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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충남 태안 출신으로 서령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7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을 통해 도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자치행정, 조직 및 인사관리 등 행정업무를 두루 경험하면서 개발업무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당진군 부군수, 충청남도 도청이전 본부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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