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중학교(교장 오대식)는 지난 14일, ‘스승존경, 나라사랑’을 슬로건으로 현충사까지 고난체험 사제동행 걷기대회를 실시했다.

지난 2008년에 처음 시작되어 5년째를 맞는 사제동행 걷기대회가 올해는 ‘나, 너, 우리! 새천년의 주인공과 함께 사랑의 걷기’라는 주제로 950여명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실시됐다.

행사에 앞서 체육관(태경관)에서는 이태섭 이사장의 안보에 대한 특별강연이 있었다. 특강에서 이 이사장은 6·25 전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6·25 전쟁에 실제로 참전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실감나게 소개했고, 이처럼 비참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이 땅에서 다시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실시된 걷기 체험학습은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고, 현충사에 도착한 학생들은 애국심과 용기, 불굴의 신념을 다짐하면서 본전에 헌화, 분향하였다. 학부모님의 협조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부모님, 선생님에게 말로만 듣던 어려운 시절을 함께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를 마치고 강동역 학생회장은 “선생님들과 비를 맞으면서 함께 걸으니 사제간의 정이 돈독해지고, 나약하기만 한 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극기심을 길러주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 있는 하루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대식 교장은 “해마다 스승의 날만 되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고, 이상한 스승의 날로 변질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워 사제동행 걷기 체험학습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교 특색사업으로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발전적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함께 참석한 학부모도 “교육가족 걷기를 통해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기회가 되어 점점 퇴색해가는 스승의 날의 의미를 바로잡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