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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죄송합니다. 이렇게밖에 인사말을 시작할 수밖에 없어 부끄럽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 해도 너무 오랜만에 회원님들께 소식 드리게 된 것이 한없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요즘에는 우리 계승사업회가 너무 늙은 조직이 아닌가 반성합니다. 비록 우리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해도, 우리의 생각이나 활동방식이 변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너무 구태의연한 것은 아닌지 자꾸 살피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달라지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오래 전의 사업방식과 사업관행에 안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조직의 이사회나 운영위원회 구성을 젊은 동지들로 대거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조직적으로 토론해서 내년 총회에서는 새롭게 제안할 준비를 해야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고맙고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다시 오월입니다. 원래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고 싱그럽고 희망이 넘치는 달입니다. 게다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이 들어 있어서 가정의 달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80년 오월 광주민중항쟁 이후 오월은 우리에게 무거운 달입니다. 더구나 2년전 노무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 이후에는 더욱 마음 무겁게 지내야 하는 달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동지들과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광주민중항쟁 기념 한마당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고 또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행사도 대전, 충남 각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행사장에 가도 우리 회원님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 뿌듯하고 늘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모든 행사장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월 광주 희생자들의 뜻을 이어가는 길은,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일은 깨어 있는 시민의 참여를 조직하여 내년도 총선 대선에서 진보 개혁 세력이 민주적인 정권을 세울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준비하는 일이라고 합의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의 다짐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계승사업회는 회원 여러분과 지역 주민들의 뜻에 철저히 따르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침 여러 사정으로 5월 20일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을 이사하면서 조직도 느슨한 어제의 모습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려고 합니다.

회원님들께 자주 소식 드리고 회원 여러분이 참여할 사업도 열심히 찾아서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민주화운동의 전선에 나서는 마음가짐으로 2011년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2012년 양대 선거에서 민주진영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길에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질책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늘 사랑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가차 없는 비판과 꾸짖음을 기다리겠습니다. 이 무거운 오월을 희망의 달로 바꿀 때까지 더욱 힘 내고 한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기 바랍니다.

늘 계신 곳에서 평안하고 건강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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