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승리와 창문 없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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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김정한기자

서산. 태안 19대 국회의원으로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당선 됐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보는 유권자와 비급한 승자이라고 보는 유권자도 있다.

이러하다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맞다 고 본다, 여기에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수도 있는 총선과정을 지켜보는 언론의 시각도 문제가 있다. 창문 없는 언론을 보면서 언론인의 한사람으로 참 한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언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유일한 창문이다. 창문이란 사방에 열려있어야 일출과 일몰을 볼수 있다. 서쪽만 열려있는 창문은 봐도 일몰만 보이고 어둠이 밀려와 다른 곳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판단력도 흐려지게 된다.

언론이 보기만 하는 창의 역할만 한다면 그 언론은 절름발이 언론이라고 독자들은 말 할 것이다. 절름발이 소리를 듣지 않을 여면 권력자에게 굴하지 않고 공정보도만이 역할에 충실하다고 본다.

언론의 정의와 역할이 달콤 사탕에 녹아 범벅이 되어 입이 붙어 말도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알아듣게 설명을 잘 해 줘야 언론이 존재할 가치가 있지 보여주지도 못하고 설명도 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언론이라고 누가 믿어 주겠는가!

이번 서산. 태안 총선을 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비하하고 있다. 금품살포는 선거사범 중 아주 질이 좋지 않은 범죄행위지만 어느 언론하나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것을 보고 답답하다고 여기저기서 수군 수군 되는 소리를 너무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언론은 선거기간 동안 내내 무엇을 했을까. 정말 궁금하다. 금품을 받지는 않아 서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피할 수 없다.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꼬리를 물고 후속보도로 인터넷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업데이트를 하는 언론사도 있었다. 누구를 위해 그렇게 했나. 답은 국민과 국익을 위해 그렇게 한다고들 할 테니 물어보나 마나한일이다.

온갖 회유와 협박 속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전하는 언론이이야 말로 진정한 언론이 아닐까.

덩치가 크다고 힘이 세다고 거들먹이는. 언론이 있다면 깊이 반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정치인 옆에 빌붙어 당근이나 주워 먹는 형편없는 언론인이 목에 힘주고 하는 동안 정의로 살아가는 언론인 까지 욕 먹인다는 사실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세상에 돈은 중요하다. 사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돈이기 때문이다

언론이 달콤한 사탕에 길들어지면 무능을 넘어 부패해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는 소리다. 그러면 그 피해 당사자는 누가 뭐래도 국민이다.

국민의 살점이 뜯기고 피고름이 줄줄 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언론이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언론사마다 시각을 달리하고 창문의 크기와 방향도 다르고 논평도 다르다. 메이저 신문이면 뭐하나 국민에게 알려야할 의무를 저버린 신문이라면. 존재의 가치가 없다.

정말 한심한 언론인은 지역 민심도 모르고 한 달에 한번정도 관청에 얼굴 내 밀고 광고나 받아 가려는 파렴치한 기자가 국민들이 말하는 사이비 기자는 아닐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19대 국회의원 측근이 선거기간동안 현금을 살포했다고 보도한 기자를 언론이 비방하는 것을 보면서 정의를 위해 살아야 할 언론인이 매수돼진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지금이라도 늦진 않았다. 우리 모두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서산/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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