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의 한 마을 공동우물에 독극물이 투입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만간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겠지만 분명 집단 학살행위이다.

현재는 농촌마을에도 상수도가 대부분 공급돼 안전관리에 특별한 신경을 쓴다. 과거 시골 마을 대부분은 공동우물이나 세대별 우물을 보유하고 식수로 사용해 왔다.

그러다 보니 각종 질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상존해 왔다. 반면 이번 충남 홍성의 한 마을에서발생된 것과 같은 인위적으로 독극물 등이 투입될 가능성은 낮았다. 공동우물의 경우 외부인들이 접근 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마을 구성원 모두가 감시자 역할 을 했고 간혹 발생한 전염병 오염 우려 때문에 외부인들의 사용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번 홍성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상수도 독극물 사건도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전모가 파악되겠지만 시골 마을이고 보면 외부인들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내부인이든 외부인이든 이번 먹는 물에 대한 독극물 투입 사건은 집단 학살행위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허드렛물로 사용하거나 그냥 흘러보내는 물이나 할 지라도 독극물이 투입되서는 안된다.

독극물 그 자체로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정말 어이없는 사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을 주민 117여 가구 230여명에 대해 21일 홍성의료원에서 소변과 혈액검사, X-ray 촬영 등 건강검진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24~25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정밀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제 농촌지역은 농번기가 시작된다.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매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이번 사건까지 겹쳐 우려스럽다.

충남도와 기초단체, 경찰이 이사건의 실체를 조속히 파악해 조치 할 것으로 믿는다. 혹여 인근에 누군가 이번 사건의 행위를 했다면 당장이라도 실토하고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시뿐 만아니라 농촌지역도 점점 인심이 삭막해져 가는 와중에 발생한 이번 사건이 사나운 인심으로 번지는 촉매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일이 발생되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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