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식 행정 혁신“스스로 변화해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중점 사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3농혁신을 지난1년간 추진해 왔다. 그동안 밑그림을 그려왔고 구체적 실천 방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역점추진 사업중 또 다른 하나는 행적 혁신이다. 이는 도지사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야 성공 할 수 있다. 공무원조직의 특성상 혁신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관례라는 굴레를 벋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권 교체직후나 단체장 당선 직후 곧바로 시행하지 않으면 행정 혁신은 어렵다고 말한다. 변화하려 노력 한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는 의식도 일부 있다. 굳이 어려움을 자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라는 것만 하면 되는 것이 공무원이다는 의식이 있다. 실제로 그동안 수많은 지도자들이 이들 조직의 변화를 추구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안희정 충남 도지사의 행정 혁신이 기대된다.

다른 지도자들이 취임 초기에 실행했던 행정 혁신을 중반에 추진하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비록 더디고 불가능할 것 같지만 함께 하면 가능하다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려는 발상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지사는 지난 10일 간부회의에서 “도지사와 견해 충돌을 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 실국장들이 철학과 소신을 잘 정비해 주요 업무에 대해선 자기주장을 분명히 갖고 제안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그러면서 안지사는 “주요 정책에 대해 실국장들의 견해가 있고 부지사들과 도지사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 부딪혀도 된다. 어떠냐”며 “너무 다른 것을 숨기면 하나로 합의되지 못한다.

그것을 하나로 모아내야 출력이 굉장히 높은 엔진기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내 토론문화와 소신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 지사의 이날 발언은 도 공직자들이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좀 더 가져야 한다는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안 지사는 “업무에 대한 자기책임성이 있다면 보직 변경된다고 6개월이나 1년 만에 옮기지 않고, 이거 끝장내고 옮길 거야 이렇게 되지 않겠냐”며 “전시도 아닌데 무슨 명령서 한 장 나오면 당장 떠나는 조직을 갖고는 도민들한테 책임행정을 구현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했다. 조직원 각자가 스스로 변화 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안희정식 행정 혁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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