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쟁 할 수 있는 알뜰 주유소 늘려야

연일 치솟는 유가로 서민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생활의 도구가 되버린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고공 행진하는 기름값에 자동차가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다.

출퇴근만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대충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자동차가 생업과 직결된 경우라면 애기가 다르다. 설령 출퇴근에만 자동차를 이용한 직장인이라 해도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울며 겨자 먹기로 자동차를 이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날이 갈 수록 소득에서 차지하는 유가 비중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자 국민들은 정부를 향해 유가 인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알뜰 주유소이다. 자동차 소유자들은 반색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과 달리 실망이 커지고 있다. 알뜰 주유소 수자도 적을 뿐 더러 유가도 일반주유소와 별반차이가 없다.

일부는 오히려 비싸기 까지 하다. 정부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대책이 웃음거로 변했다. 물론 알뜰 주유소 확대를 위해 도로공사나 농협이 노력을 하고 있다. 우체국은 알뜰주유소용 체크카드도 출시하며 이용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용자가 알뜰주유소 찾아 삼만리를 해야 할 판이다. 정유사가 유가 인하에 요지부동이라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부담과 고통을 국민에게만 계속해서 떠넘겨서는 안된다.

연기금을 활용해서라도 실질적인 알뜰주유소를 대폭늘려야 한다. 공정경쟁이 이루어져 유가 인하가 되도록 일정부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수의 알뜰 주유소로는 다수의 정유사 주유소와 체계를 변화 시킬 수 없다. 많은 혜택을 받은 정유사에 되돌려 받기만을 기대 할 것이 아니다.

공정경쟁을 해서 유가 인하를 유도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일시적 조치는 안된다.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근원적 처방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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