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비난전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상대를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내가 산다는 구태를 벋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이렇게 일하겠노라고 약속하고 선택받기 보다 상대 헐뜯어 당선되려는 얄팍한 사고는 곧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 그자체이다. 물론 잘못된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 시정하도록 해야 할 것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 진실 알리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번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건은 국민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 비록 그것이 총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정치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은 안타깝다. 국민들은 진실만을 원한다. 잘못이 있다면 행위자는 국민앞에 사죄하고 법적책임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근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을 두고 정치권이 벌이는 공방은 한편의 코미디 극이다. “나만 했냐 너도 했잔아” 어린애들 말 싸움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한시절 운명을 책임졌던 당사자들의 처신이 정말 꼴 볼견이다. 이 사건의 파장에 따라 어느 한쪽은 총선 뿐만 아니라 연말 대선에서도 치명적 결과를 안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잘못된 행태는 단죄되어야 한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될 그들이 오히려 국민을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했다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국민사무위임자인 국민으로부터 문책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진실을 가리려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 까지 가세 했다. 전 정부에서 사찰한 것이 폭로문건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정부의 대통령 비설실장을 지낸 문재인씨가 막가자는 것이라는 말을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발언이다. 어느 정권이나 민간이 사찰은 다 있었다는 것이다. 역대 정권이 다 부도덕했다는 말이다. 그럴 수도 있다. 진실은 역사가 밝히겠지만 말이다. 박위원장의 말언은 앞으로의 정권도 그럴 수 있다는 말이다. 치졸하게도 정권 유지를 위해 해야 한다는 말로도 들린다. 국민을 괴롭히는 정부가 왜 존재해야 하며 무엇 때문에 필요하다 말인가. 과거와 현재 자칭 국민을 다스리고 있다고 판단하는 위정자들은 국민을 불편하게 한 사실이 있다면 스스로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소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국민의 위임사항을 대신하고 있는 것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조금의 위세라도 가졌다고 자칭하는 자들은 군림하려는 자세부터 버려야 한다. 국민을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국민무시나 깔보기 태도는 국민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다. 현재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은 문명시대 이전에 살았던 본능적인 것에만 충실했던 삶을 산 의식수준은 분명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IT 세계 최강국이다.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지구상 최고인 것이 많다. 이제는 위정자들도 거기에 걸맞게 변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은 더 이상 존재 하기 힘들다. 역사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세상을 향해 열린 투명한 유리창 처럼 맑은 대한민국을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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