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내부소통 부재가 도마에 올랐다. 충남도가 도청이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예산 온천 대축제를 추진해오다 정작 개최지를 아산으로 결정해 해당지자체가 황당해 하고 있다.

충남도의 내부소통부재는 물론 정책조정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지난 2월 내포신도시의 개막을 210만 도민과 함께 축하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도청이전 기념사업 밑그림으로 추진한 다고 밝혔다. 충남도청 이전에 맞춰 충남 예산에서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를 열겠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따라 예산군은 축제준비를 위해 오는 10월 사전 연습을 위한 예산 온천 축제를 개최를 위해 올해 예산 2억 5000만원을 확보해 놓았다. 예산군은 지난 2010년부터 대한민국온천 대축제 개최지 신청을 해왔지만 법번히 탈락해 어느때 보다 기대감이 컸다.

충남도는 개최지 평가에서 온천대축제 개최를 위해 노력해온 예산군 보다 마감일을 임박해 갑자기 신청한 아산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남도가 예산 온천대축제를 도청이점 기념사업의 하나로 준비하고 있던 사실도 반영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이달말 2013년 대한민국온천대축제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아산시가 단독 추천돼 아산시 개최지 선정이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예산군과 인근 홍성군 주민들은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개막기념사업으로 예산군 덕산 온천에서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아산시를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충남도 정책기화과 관계자는 주무부서인 건설정책과에서 개최지 추천을 위한 심의 위원회 개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랐다며 할수 없이 온천대축제를 도청이전 기념연계사업에서 제외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충남도 공무원들 사이에도 “말이 안되는 일이다. 도 내부에서 조차 소통이 안되고 정책조정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됐다”고 꼬집었다.

평소 대화를 중시해온 안희정 지사의 온화한 도정이 결국 불통을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잘못 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형식에 얽매여 어물쩡 넘어간다면 불신만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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