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 당위성에 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주장대로 홍수예방과 수량조절 등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 현재 시공이 완료됐거나 완공을 눈앞에 둔 시설들의 효율성이나 당초 설명대로 기능 할 수 있을 지는 논란 거리다. 강주변에 있던 농작물 재배용 비닐 하우스의 철거로 우선 정돈은 잘돼 보인다.

넓디넓은 강변지역을 향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허허벌판이 된 그곳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지역민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 얼마나 유지 될지 지켜 볼 일이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모래먼지가 날리는 허허벌판에서 자전거를 타면 즐기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우선 강주변 모양새 만들기에 급급한 나머지 모래흙을 정리해 놓았다. 만약 집중 호우라도 내린다면 수백억원을 투입한 공사가 허사가 될 판이다. 중간 중간에 만들어 놓은 수로도 집중 호우로 유실되는 흙으로 되메워 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 넓은 대지를 보기좋은 것에 주안점을 두다 보니 방치 될 가능성이 높다.

물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소득원이 되는 작물을 재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는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성된 광활 한 부지 활용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4대강 사업의 중요 부분인 보 설치를 두고도 말이 많다.

보의 수문을 여닫는 역할을 하는 장치들도 쌓이는 모래 흙 등으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의 기능에 심각한 결함이 될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해결방법 찾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일부 현장은 하도급 업체에 대한 공사 대금지급 문제로 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

리베이트를 요구한 원청 업체와 중간 하도급업체의 횡포에 대한 하소연도 들린다. 항간에는 보에 누수가 발생된 곳의 상당수에 공사 대금문제가 발생됐다는 말이 떠돈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이다. 4대강 사업이 시일을 다투며 급하게 진행되면서 잠재돼 있던 크고작은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사 대금이 적절히 사용됐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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