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눈속임 도 넘었다

최근 들어 치과 보험에 가입 하려는 사람과 이에 대한 영업을 확장 하는 보험사의 이해가 맞아떨어 지면서 보험가입에 대한 눈속임이 도를 넘고 있다. 보험사는 어떠한 경우 치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한 설명 없이 가입자를 유치한다.

가입자 역시 자신의 현재 치아 상태를 정확히 알리지 않고 보험혜택만을 노리고 가입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아 보험의 불완전 판매가 많다는 애기다. 결국 양쪽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치과 치료 보험금만을 노리고 가입하는 식의 역선택이 늘어날 경우 보험사의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아보험 판매시 제대로 된 심사를 하지 않아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속출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보험료를 납부하고도 정작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데다 선량한 가입자들은 애꿎은 보험료 인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

보장 개시 기간을 현행 1~2년에서 그 이상으로 늘려 역선택 가능성을 줄이거나 텔레마케터를 통한 전화상 무진단형 가입보다는 병원 검진을 의무화하는 진단형으로만 보험을 판매하는 등 차선책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가입자가 고액 치료비 부담을 피하고자 이미 손상된 치아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치아보험에 가입하거나 일부 치아보험 판매 채널도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불완전 판매를 조장할 수록 문제는 커질 수 밖에 없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앞다퉈 치아보험을 출시해 왔다. 치아보험이 이른바 보험업계의 틈새시장으로 부각되면서 라이나생명, 동부화재, 현대해상, 롯데손보, 그린손보, AIA생명 등이 뛰어들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중인 치아보험 가입자와 보험사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모든 치아보험 가입자와 보험사의 상품 판매 채널에서 도덕적해이 풍조가 발생하는 건 아니다. 치과 진료를 대비해 미리 보험에 가입하고 적법하게 보장받는 건 치아보험의 기본 역할이다. 하지만 가입 단계에서부터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고 가입하려는 점이 문제다. 보험사도 실적 올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 되지 않도록 정확한 안내와 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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