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분쟁 연간 570억원 지출

의료사고에 대한 해결비로 연간 수백억원이 지출된다. 산부인과와 신경외과, 정형외과가 수술 후 의료사고 발생이 많아 보상금 지급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의료사고 분쟁 해결비로 연간 570억원이 사용된다고 한다.

지난 2008부터 2010년까지 의료사고비 지급이 결정된 건수도 7천여 건에 달한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증가와 그에 따른 빈번한 수술 건수의 증가가 불가피하게 의료사고 발생을 높이는 한 원인이다. 의료사고 해결비로 결정된 총 571억원을 행위별로 보면 절반에 가까운 46.1%가 수술로 인한 사고 피해보상에 쓰였다.

주사·채혈·봉합과 같은 처치는 10.9%, 진단오류와 같은 기본진료는 8.6%를 차지했다. 이를 진료과별로 세분화하면 수술이 많거나 고난이도 처치가 많은 외과 계열에서 의료사고 해결비가 높았다. 산부인과 수술이 전체의 12.9%로 가장 많은 비용을 치렀고 이어 신경외과 수술이 11.8%, 정형외과 수술 11.1%, 외과 수술5.0%, 정형외과 처치4.9% 순이다.

치의학의 경우 충치 제거와 충전 등 보존치료가 전체 해결비 47억5천만원 중 25.8%로 가장 많았다. 한의학은 침 시술이 45억9천만원 중 24.4%로 가장 많았고 한약으로 인한 의료사고 해결비가 19.2%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분석 자료에 나타났듯이 고도의 처치술이 요구되는 분야에 사고비 지급이 높다.

이는 향후 이분야 의료인 양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첨단화된 장비 등의 도입으로 사고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환자나 가족들도 중요한 처치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특정지역 특정 병의원으로 환자들이 집중되는 현상 해소도 의료사고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과도한 의료사고로 인한 비용 지출을 줄이려는 의료계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의식 변화도 필요하다.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의료기관들의 의술 향상과 장비 보강을 통해 환자들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 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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