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국립대 통합으로 중부권 최고 대학을 만들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해야한다.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의 통합이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무산됐다. 벌서 일부지역에서는 통합되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데도 우리지역의 유수대학인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는 기본적인 의견에 합의조차 보지 못하고 통합이라는 대원칙 마련에 실패해 아쉽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앞으로 대학은 정부의 지원이 뒤따르지만 재단의 전입금이나 장학금 유치노력으로 성적을 평가해서 대학 재정을 지원한다는 말도 나온다. 또한 유소년층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대학의 통합은 확실히 예견된 사안이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현안으로 대두됐다. 그래서 대전 충남지역 국립대 통합은 계속해서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부산대와 밀양대, 제주대와 제주교대는 통합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절실한 시대적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는 지난 3월 28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8차례나 회의를 가졌지만 각 대학 교수들의 거취와 직결된 단과대학 배치와 학과 통폐합 등에서부터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통합의 핵심쟁점인 통합대 교명과 본부 위치 등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했다. 여기에 국가적 과제인 국립대 통합에 미온적인 정부도 문제가 많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국립대 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걸림돌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는 27일까지 통합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국립대 통합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대전 충남지역 국립대 통합이 무산되자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안타가워하면서 최근 논평을 통해 “오는 2016년이 되면 대학입학 정원보다 고교 졸업생수가 많아지게 되고 이러한 역전현상은 갈수록 심화되어 오는 2021년에는 대학정원이 13만명이나 남아돌게 된다고 전망하고 이제 우리 대학교육에 있어서 국립대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할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대학통합은 어려운 과제인 것만은 사실이다. 각자의 전통과 학교구성원 그리고 소위 말하는 학력차, 교수-학생-교직원 그리고 지금까지 배출한 동문들의 각양각색의 색깔과 자존심등 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구성원들 간의 의견일치가 쉽지 않은 가운데 통합을 이루어 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학교 당국자들은 1차로 학내 결속을 유도하고 2차로 서로서로 양보하여 대통합을 이루어 중부권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그것이 대전 충남지역 국립대 통합을 계속해서 추진해야하는 이유이다.

또한 대전 충남지역 국립대 통합은 지역 차원의 과제가 아니다. 우리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고 세계에서 유학생들이 몰려오게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학교발전이 지속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학교 통합을 놓고 구성원들의 이익확보에만 급급해할 일도 아니다. 물론 구성원들의 의견이 존중되고 여기에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을 통합해서 세종시에 세종 융복합 캠퍼스를 설립할 경우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통합은 한마디로 더 좋은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여기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인재를 공급하는 산학협동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고교진학자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언젠가는 통합해야한다. 지금 통합하면 이점도 있다. 너도 나도 통합하면 예산지원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지금 통합이 무산됐다고 통합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통합노력을 기울이면서 교수나 교직원들의 인적구성이나 중복투자를 피하고 주변정리부터 착실히 진행해가는 협약이행이라도 추진하면서 통합노력을 계속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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