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국책 연구원

국가로부터 유용한 연구를 하라며 십수년간 연구비와 급여를 지급받은 국책연구원 연구원의 국가 배신행위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전차 설계도를 미국에 빼돌린 것이다. 그것도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국방 무기와 관련된 설계도이다.

파렴치한 이연구원은 우리 육국의 주력 전차의 관련 설계도를 미국으로 빼돌리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설립한 기업을 통해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같은 배신행위를 한 이 연구원이 한국기계연구원 센터장이라는 점이다.

K-1전차의 조향 장치 설계 도면을 미국 회사에 유출시키고 기계 제조업체를 차려 돈을 빼돌린 혐으로 방위사업법 및 특가법위반, 업무상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씁쓸하다. 이 사람은 검찰조사결과 돈을 빼돌리기 위해 바지사장을 내세운 기업체도 3곳이나 운영했다.

지난 2008년 8월경 일명 바지사장을 세워 3개 업체를 설립한 뒤 이들 업체로부터 기계연이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물품을 납품받아 그 차액을 챙기는 수법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5억 60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기계연에 끼쳤다는 것이다.

2010년 8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여섯차례에 걸쳐 납품계약을 체결한 납품업체가 해야 할 작업을 기계연에서 대행 처리해주고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차명계좌로 편취도 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뻔뻔하다. 국민들의 안위와 직결된 사안을 자신만의 영달을 위해 이용하려 했으니 말이다.

검찰에 적발돼 처벌은 받게 됐지만 두고두고 나라의 운명을 팔아먹으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파렴치한 연구원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 정부도 사전에 예방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금전만능에 눈멀지 않고 충분한 처우를 해줘야 올바른 연구를 할 수 있다.

적당히 이용하고 버린다는 인식이 되지 않도록 불안정한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 기계연구원의 김모 센터장 같은 정신나간 연구원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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