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표.jpg -홍순표 특허청 식품생물자원심사과 과장-

농업은 토양을 기반으로 파종, 정식, 이식, 성장 및 관리를 통하여 작물을 수확하는 재배를 포함하고, 그 생산물을 가공 및 포장과 유통을 거쳐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모든 체계의 산업을 일컬으며,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 시작되고 지속되어 온 제1차 산업이다. 하지만 농업은 ‘1차’라는 산업의 시작으로서의 의미만으로 남아서는 안된다. 농업기술은 2차 산업부터 정보화의 4차 산업에 관련된 과학기술의 전개와 함께 발전해 오고 있으며, 이들 산업의 시작과 기본이 되지만 모든 산업이 받쳐주고 모든 산업이 접목되어야 할 근간 산업으로 여겨져야 된다. 농업에 있어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재배기술의 변화를 살펴보면, 기존의 식물 생산기술은 노지재배와 일반 시설재배가 일반적이었다. 작물의 특성에 맞추어 태양광, 수분 및 토양의 풍부한 양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재배기술이 발전해 왔으며, 재배의 대규모화와 작업의 편리성 및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 수단들이 개발되고 발전하였고, 에너지 이용의 확대에 따라 파종, 관리 및 수확에 큰 동력을 이용하는 기계장치가 개발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3차 및 4차 산업의 발달로 농업 생산 시스템에 로봇기술과 정보기술이 접목되어 무인화 자동 재배기술이 전개되고 있다. 재배환경에 있어서도, 계절에 관계 없는 생산을 위해서 비닐을 이용한 터널식 및 연동식 온실시설에 의한 재배기술로 시작하여 점차 재배시설 내의 환경제어가 가능해지고 유리온실 등에서 시설의 자동화가 이루어졌고, 지리적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한 제약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한 식물공장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첨단화되고 농업 관련기술이 고도화된다고 하여 식물공장 등 현재 주목받고 있는 재배기술만을 중심으로 농업기술이 기울어서는 안된다. 재배작물들의 종류 및 특성의 다양성과 항시 부족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량 때문에 노지재배 및 일반 시설재배에 의한 생물 생산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작물의 특성을 고려한 재배시설의 종류 및 방법을 다양하게 적용하여야 하며, 식물공장의 재배기술 뿐만 아니라 노지 및 시설재배에 있어서의 첨단기술들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연구 및 기술개발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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