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이 우리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그냥 쉬는` 20~30대 청년 백수가 지난 1월에 이어 34만6000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50대 이상의 노령층은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반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젊은이들은 오히려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없고, 취업준비나 육아·가사 같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집에서 쉬고 있는 인구를 `쉬었음`으로 따로 분류했다. 20대 중 취업 경험이 전무한 `취업 무경험 실업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늘어났다. 취업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20대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쉬었다`고 응답한 경우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돼 실업자에서 제외돼 고용의 사각지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 공식 통계에 잡히는 20대와 30대 실업자 42만명보다 많은 56만명이 실업자 통계에서 아예 빠진 것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고용통계와 관련 "고용을 포함한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만 아직 낙관할 단계 아니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고용 지표 회복 표현과는 달리 시장과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에 특별한 이유가 없이 구직을 단념하는 젊은층의 취업 포기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지표는 좋다고 하지만 고령층의 일자리 증가 고용의 질 등을 고려하면 호조세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계와 실제가 다른데 따른 견해차이가 존재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을 채택한 통계 방식이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으면 우리만의 통계작성도 필요 하다.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통계작성이 요구된다. 그래야 고용에 대한 실질적 대책도 나올 수 있다. 형식적인 숫자 놀음식 통계는 경제여건 개선을 더디게 한다. 체감통계가 현재의 청년백수 백만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의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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