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총선이 내년 4월로 다가왔다. 약 130여일을 남겨뒀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자신이 가장 적합한 선량임을 강조하며 예비주자 대열에 합류한다. 그들의 각오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의문이다. 이는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매번 출마의 변은 대단했지만 현실에서는 용두사미 되기가 일쑤였다. 유권자들은 알면서 속았다.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이다. 역시나로 귀결될 때 유권자들은 분노에 찬다.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 방식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과거의 선물공세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이다 클린선거운동 등등 여러 모습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개선의 과정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의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언급한 내용의 절반만 실천되도 대한민국은 그야 말로 지상낙원이다. 아직도 당선만 되고 보자식의 후보자들이 있다. 사실 예비후보 등록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지난 총선과 동일 인물이다. 그들이 출마의 변으로 밝힌 내용들을 보면 일부는 상대에 대한 공세를 위한 공세에 불과 한 것들이다. 유권자들을 식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들이 현재 예비후보가 됐다 해서 새로운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지난 4년간 지역민들에게 보여 줬던 행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런데 마치 새로운 인물인양 말의 성찬을 벌이려고 한다. 스스로 지난 세월 유권자들을 위해 얼마만큼 봉사 자세를 견지해 왔는지를 먼저 되돌아 봐야 한다. 지금와서 그럴싸한 말만 한다 해서 현혹될 유권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글의 법칙을 들이대는 후보자는 유권자의 냉정한 심판만이 있을 뿐이다. 지난 10.26 서울시장 재선거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많다. 후보자뿐만 아니라 유권자도 두고두고 곱씹어 볼 일이다. 후보자와 유권자가 공감하지 않으면 당선될 수가 없다. 별나라에서 온 사람처럼 혼자만의 공약을 떠벌이거나 주장하면 결과는 뻔하다. 철저한 봉사정신이 무장되지 않았다면 예비후보자조차도 돼서는 안된다. 권력만을 을 가능성이 높다. 한번쯤 당선되면 나름의 권력을 휘둘러보고 싶을 것이다. 위험한 발상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진심이 있어야 한다. 권력에 한이 맺힌자는 흙탕물에 젖을 수 있다. 까마귀 골에 기웃거린다.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행위이다. 그것을 멋대로 해석해 휘두르려 하면 국민이 불행해진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권력쯤으로 오판하는 자는 유권자들이 선택해서는 안된다. 선택 받지도 못한다. 유권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관심이 없다. 자신이 최고라고 만 말한다. 국민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차다. 취업난에다 고물가에 자녀 교육비에 대학등록금이 삶을 힘겹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더해 다수의 국민들은 노후에 대한 대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실생활에 관심 없는 후보자는 안된다. 말로만 관심 있는 척 하는 위선자는 더더욱 안된다. 기회만 되면 국민을 기만 할 여지가 많다. 현재 정치권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국민들은 주시 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권력에만 눈먼 탓이다.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반드시 내년 4월 총선에 쓴맛을 보여주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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