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하위 성관계 횟수 한국, 성상담률도 최저--


-한국인 성관계 횟수 매주 평균 1회로 13개국 중 최하위-2명 중 1명은 상대방이 성관계를 회피한다고 느낀 경험 있어

-응답자의 85%, 발기부전 있으면 파트너와의 관계가 소원해 질 것 같다고 답변-성생활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은 8%로 최하위


한국릴리(대표: 야니 윗스트허이슨)는 12일 최근 전 세계 13개국, 34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성생활 패턴 조사[1]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성생활 현황 및 특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성관계 횟수는 매주 1.04회로 조사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파트너로부터 성관계를 회피 당한 경험률은 48%로 가장 높아 ‘가장 저조한 성생활을 누리는 국가’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생활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률은 가장 낮아 성기능 문제를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데에 따른 위험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34세 이상 한국 성인남녀 중 3분의 1 정도가(33%) ‘성생활에 문제가 있으면서도 이에 대해 의사와 얘기하는 것이 부끄러워 의학상담을 꺼렸다’고 답했다. 실제로 자신의 발기부전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한 경우는 고작 8%로, 전체 국가평균인 23%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체코, 루마니아 등 성문제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인터넷에 의한 성 관련 정보 탐색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경우, 절반 이상(51%)이 ‘인터넷을 통해 성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이 주로 성관계를 갖는 때는 토요일(62%), 금요일(43%), 일요일(28%) 등 주말 동안이었으며, 시간대로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56%)가 가장 많았다.

계절별로는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성생활에 있어 선호하는 계절은 따로 없다’고 답한 경우가 대다수(63%)였으나 봄(10%), 여름(5%)보다는 가을(19%)이나 겨울(14%)과 같은 추운 계절을 약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성기능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률이 국내에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발기부전은 신체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고,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과 관련된 징후가 나타나면 하루 빨리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때 자신의 증상 및 궁금증을 자세히 메모해오면 보다 효과적으로 상담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생활이 언제나 가능한 하루 한 알 제제, 시간적 제약이 적은 롱(Long)액팅 제제, 발기력 지속시간이 비교적 짧은 숏(Short)-액팅 제제와 같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의 생활패턴과 치료목적에 따라 올바른 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릴리, 글로벌 성생활 패턴 조사 결과 상세 내용

■ 한국인 평균적으로 매주 1회 성관계, 세계 꼴찌 수준

한국인의 평균 성관계 횟수는 세계 평균인 1.5회보다 낮은 매주 1.04회로 조사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해 ‘가장 저조한 성생활을 누리고 있는 국가’로 확인됐다. 설문에 응한 한국인의 75%가 매주 평균 1회 이하의 성관계를 갖는다고 답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4세~45세가 평균 1.2회로 다른 연령에 비해 조금 높았다. 이와 달리 성생활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꼽힌 포르투갈의 성관계 횟수는 매주 평균 2.05회였으며, 멕시코가 2.03회, 루마니아가 1.96회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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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1] 국가별 성관계 횟수

■ 국내 성생활, 주말 밤 10시 이후 가장 활발

성생활의 시간 패턴을 살펴보면, 한국인의 약 60%가 주로 주말에 성관계를 갖는다고 답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요일은 토요일(62%), 금요일(43%), 일요일(28%)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밤 10시~새벽 2시’를 선호하는 경우가 56%로 가장 높았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와 ‘저녁 6시~밤 10시’인 경우가 각각 25%와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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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2] 국가별, 요일별 성관계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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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3] 한국, 요일별 성관계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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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4] 한국, 시간대별 성관계 패턴

■ 성생활 하기 좋은 계절-세계인은 봄과 여름, 한국은 가을, 겨울

계절별로는 한국(63%)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평균적으로(75%) ‘성생활에 있어 선호하는 계절은 따로 없다’고 답했으나 대체로 가을(4%)이나 겨울(7%)보다는 봄(10%), 여름(14%)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인은 봄(10%), 여름(5%)보다는 오히려 가을(19%)이나 겨울(14%)과 같은 추운 계절을 약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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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5] 국가별, 계절별 성관계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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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6] 한국, 계절별 성관계 패턴

■ 상대방이 성관계를 회피한다고 느낀 적…한국에서 가장 많아

한국은 상대방의 성관계 회피를 경험하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한국인의 2명 중 1명이(48%) 파트너가 성관계를 회피하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세계평균인 33%보다 훨씬 높았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37%로 세계 여성들의 평균인 22%보다 높은 양상을 띄었다. 상대방이 회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심리__감정 상태의 문제(32%)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신체적 이상일 것(22%)’이라는 추측이 그 다음이었다. 반면 절반가량의(44%) 한국인이 실제로는 ‘신체적 문제 때문에 성관계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핑계를 댄 적 있다’고 답했다. 주된 핑계는 ‘피곤/피로’가 91%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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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7] 전체 조사국가 평균 성관계를 회피했거나 파트너가 성관계를 피한다고 느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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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8] 한국인에서 파트너가 성관계를 피한다고 느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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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9, 10] 한국, 성관계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핑계를 댄 경험/주로 한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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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85%, 발기부전 있으면 파트너와 관계 소원해질 것

조사 결과, 한국인의 85%가 ‘발기부전이 있으면 파트너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남성 중 17%가 발기부전치료제 복용한 적 있다고 답했는데 이 들 중 5%만이 파트너가 자신이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 한국인 성문제 의학상담률 역시 세계 꼴찌

그러나, 막상 성기능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중 3분의 1(33%) 정도가 ‘성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의학적인 도움을 얻고 싶었지만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매우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성기능 관련 문제를 의사와 상담해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멕시코(38%), 캐나다(31%), 미국(28%) 순으로 높았으며 영국(18%), 덴마크(17%), 한국(8%) 등에서 낮았는데 한국은 그 중에서도 최하위였다.

■ 한국인 성생활 정보, 친구보다 인터넷…전문의는 고작 6%

‘성기능 문제 관련 정보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각 나라마다 유사하게 대부분 인터넷(43%)을 꼽았으며, 도서(23%)나 잡지(20%)를 통해 얻는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33%), 체코(39%), 루마니아(32%)와 같이 ‘의사와 성 문제를 상담하는 것이 매우 난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인터넷을 통해 성기능 장애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51%가 ‘인터넷을 통해 성 관련 정보를 검색했다’고 응답했으며(체코 56%, 루마니아 82%),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문의를 통해 정보를 찾는 경우는 6%에 그쳤으며 ‘친구와 상담을 한다’는 경우도 17%로 작은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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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11] 국가별 성기능 문제 관련 의학상담률

[그래프 12] 한국, 성건강 문제에 대해 정보를 얻는 방법

국제남성건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Men’s Health) 회장인 리드완 샤브사이(Ridwan Shabsigh)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성기능 문제에 도움을 구할 때 의사를 찾기 보다 정보를 얻기 위한 최고의 방편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성 여부를 가늠할 수는 없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상담과 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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