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낙연기자.jpg 정낙연기자 / 계룡주재 사회부장

교육정책의 퇴보에 대하여

최근 충남도교육청에서 배포한 ‘선진형 학교운동부운영방안’에 대한 자료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2003년 천안에 있는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건 이후 국민체육진흥법,학교체육정상화촉구 국회결의안 등을 근거로 운동부의 상시합숙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또한, 당해 지역에서 선수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타 시군및 타시도의 선수들을 전/입학 함으로써 선수관리, 급식, 식비징수등 많은문제와 학부모부담 경비징수에 따른 민원이 발생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나 이는 선진형 운동부 운영방안 이라고 볼 수 없다. 수년전 천안에서 합숙소 사고가 있었다고 그동안 해왔던 합숙소를 폐지하자는 조치는 교육정책의 퇴보라 말 할 수 있다.

선진형 이라함은, 잘못된 시스템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보완 개선하여 업그레이드된 합숙소로 보다 나은 환경을 운동선수들에 제공하여 훈련에 매진 할수 있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사고 났으니 폐쇠 해!, 우리지역 출신선수가 아니니까 다시 종전의 학교로 원상 복귀 시켜!, 이렇듯 예전의 군대 같은 행정은 결코 선진형 이라 볼수 없을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선진교육정책이라 함은 예전의 문제점이나 앞으로 발생 할수 있는 문제점을 다각도로 조사하여 보완개선 하여 반영 하는 것이 진정한 선진형 교육정책 이 아닐까 한다.

이번 운영방안 내용에는 운동부 감독이나 코치, 운전원등의 활용계획과 예산사용의 투명성 문제, 훈련계획등이 잘 짜여져 있으나 선수 수급문제, 훈련환경문제, 미래꿈나무들의 개인적 진로문제, 학부모들의 고충 문제는 전혀 고려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충남대표로 되어 있는 연무중앙초와 강경여중 여자축구 선수들을 볼때 타시도에서 전학 온 선수들 포함 현재 정원 20명도 안되고 타시도 선수들 빼면 풋살축구팀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합숙을 금지하면 팀웍이 생명인 이들은 자취를 해야 할지 하숙을 해야 할지 축구를 포기해야 할지 갈등에 놓이게 되고 학부모들의 부담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청에서 운동선수들의 학부모들을 모아 설명회를 갖는 등 노력은 가상하나 정작 자식들에게 어려운 운동시키는 부모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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