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채취 시기 산불방지 총력 대응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4월 중순 이후 산나물 채취자 등 입산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산나물 채취 시기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수립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농산촌 주민 뿐 아니라 산나물을 찾는 도시민의 발길이 크게 늘어나 산불위험도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나물 채취자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산나물 채취 과정에서 나는 산불은 산중턱부터 시작돼 초동진화가 어려워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지난해 경북 영덕과 충북 옥천에서 산나물 채취자에 의한 산불이 나 1ha가 넘는 피해를 입었지만 가해자도 검거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산림청은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해 산나물 채취자에 의한 산불 발생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널리 알려진 산나물·산약초 자생지 주요 출입로와 길목에는 산불감시원을 집중 배치했고 산나물 채취자가 새벽 일찍 산에 오르는 것에 대비해 산불감시원 근무시간을 앞당겼다. 주인의 허락없이 산에 들어가 산나물을 채취하는것은 불법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현복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건강에 좋은 산나물을 매년 먹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산불을 내지 않는 것”이라며 “산을 찾는 분들은 불을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산에서 아예 불씨 취급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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