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서- 빽미러 조각을 단서로 동일 차량 수천대 조사하자, 자수 -

경찰이 뺑소니 교통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가해 차량의 백미러(후사경) 조각 하나로 수천대의 동일 차량을 조사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

논산경찰서(서장 김익중)에 따르면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유 모 씨(47)를 특가법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여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9일 저녁 8시경 논산시 연무읍 황화정리 소재 그린관광호텔 앞 도로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화물차로 길을 건너던 김 모 씨(60)를 친 뒤 차를 세우지도 않고 곧바로 도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당시 야간이고 가해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도주하여 차량번호를 확인한 사람은 없었고 단서는 현장에서 가해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미러 조각 하나.

경찰은 이 조각으로 제조회사와 제조일자를 추적하고, 제조일 이후에 제작된 2,200여대의 차대번호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사고차량의 도주방향 cctv를 확인하여 같은 차종 400여대 에 대한 행적 추적을 벌인끝에 유모씨(47세)를 용의 선상에 두고 수사망을 좁히자 붙잡힐 것을 예상, 범행 8일만에 자수했다.


한편 논산경찰은 2010년도 101건, 2011년도 81건이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단 1건의 미검없이 검거율 100%를 기록하는 등 뺑소니사건에서 발굴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논산서 뺑소니 전담반 이창제 경사은 "목격자가 없어 힘들었는데 다행히 화물차량 빽밀러가 떨어져 있어 공장을 수회 방문하고 운전자를 찾아가는 등 증거와의 싸움이었다"며, "뺑소니범은 언젠간 반드시 잡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그동안의 수사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논산/한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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