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입점한 중소업체들에게 거액의 판매수수료를 받아 챙기고 홍보비에 리모델링 비용까지 전가시키면서 중소업체들의 숨통을 조이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중소업체판매수수료를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중소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지금까지 백화점에서 요구한대로 수수료와 홍보비 그리고 리모델링비등을 부담해왔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들은 적은 이익에 울상을 짓고 소비자들에게 판매가격을 내리지 못해 판매수입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전가됐다. 그러면서도 이들 백화점에서는 외국의 유명상표나 대기업에는 수수료를 싸게 받아 차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백화점들의 끝없는 탐욕이 결국은 소비자들과 중소업체 부실을 가져오도록 만들었다는 얘기다. 정부와 공정위는 이를 시정하고 백화점도 입점한 중소업체의 판매수수료를 인하해 가격을 인하하고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건실하게 운영되도록 협조해야한다.

백화점에 입점한 중소업체들이 판매수수료의 고 부담으로 입점을 포기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자주 바뀌는 이유가 판매수수료나 각종 부담금이 너무 많아서 입점을 하지 못하거나 입점해도 바로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화점의 횡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는 국내 중소업체의 경우 평균 매출액의 31.8%를 판매수수료로 입점한 백화점에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해외 명품업체들은 이의 절반수준인 평균 17%의 판매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백화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업체들에게 고액의 수수료와 기타비용을 부담시켜온 것이다. 그것도 유명브랜드와 차별화하면서 말이다. 아무리 백화점 입점이 어렵고 문턱이 높아도 이러한 고액부담과 비용전가는 해도 해도 너무했다. 상도가 있고 정도가 있는 법이다.

백화점은 이런 판매수수료 차별이 고객선호도와 집객 효과 등을 감안한 ‘시장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힘의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외 명품브랜드 유치를 둘러 싼 재벌 2,3세들의 낯 뜨거운 경쟁이 이를 잘 증명해 준다. 유명브랜드에는 시종일관 저자세로 매장 내주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힘의 논리’에 따르는 경쟁은 공정하지 않으며 ‘시장논리’에도 맞지 않다. 이런 불공정 행위는 판매수수료에만 그치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내 중소업체에게는 높은 수수료 부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판촉사원 인건비와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까지 부담시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각종 세일행사 비용과 고객 사은품 제공, 상품권 강매, 가짜 매출강요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불공정 상거래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 언론이나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이런 불공정 행태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유통업체 전반에 널리 퍼져있다고 한다. 뒤늦게 대형 백화점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선만큼 각종 불공정 행위를 철저히 밝혀내고 시정조치를 내려야 한다.

백화점은 불공정행위를 해왔다. 약자인 국내 중소업체는 각종 명목으로 비용을 전가하고 고액 수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해외 명품업체의 경우에는 인테리어 비용 대부분을 백화점이 부담한다. 게다가 매출목표 초과 시에는 최대 8%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주기도 한다니 차별도 보통차별이 아니다. 한마디로 중소업체는 백화점의 봉인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불공정행위의 현황파악과 강력한 지도감독이 요구되며 백화점들도 어느 정도 균형에 맞는 수수료를 부과해 중소업체도 살고 백화점도 사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합리적인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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