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이성과 즉흥일 것이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일컷는 것도 다양한 사고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때로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차후를 기약하며 수긍하고 받아들인다. 금전적인 커다란 손실을 보기도 하고 명예를 훼손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동물처럼 물리적 반응을 보인다면 사회 질서가 유지 될 수 없다. 인간은 약속이라는 것을 중요시 한다. 이 약속이 어긋 날 때는 각종 문제가 발생된다. 폭력과 무질서, 권력의 오남용 등에 약자는 사회의 피해자로 살아야 한다.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탄생한 법도 약속에 기초한 것이다. 일상에서 구두 약속도 법적 효력을 갖는 이유이다. 말한 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 한마디에 생사를 달리하기도 한다. 국가간 전쟁의 발단도 기업의 거래관계도 말에 따라 상황이 바뀐다. 세상이 자신만의 것인 양 무법통치를 일삼던 독재자들도 결국 그들의 막말 만큼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최근 벌어지는 선거와 관련된 막말도 결국 부메랑이 되어 그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비수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그들의 태도를 보면 눈앞에 놓인 당선이라는 먹이감만을 는다. 이성은 없고 동물적 본능만이 있을 뿐이다. 사회질서유지를 위해 했던 약속을 그들 스스로 뭉게고 있다. 국민들도 그렇게 하라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법 질서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만약 이들이 편의적 발상을 한다면 곤란하다. 얼마전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우는 경찰의 날이었다. 일상에서 국민들과 많이 접하기 때문에 그러한 말이 생겨났을 것이다. 국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과 위험을 가장 가까이에서 해소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줘야 한다. 공무원은 국민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기초질서가 무엇인지에 대한 안내자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기도 하다. 누가 보더라도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절한 경찰 공무원도 있다. 스스로 서비스제공자라는 공무원 정신에 충실한 것이다. 박수받을 만하다. 반면 출세 지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원성이 뒤따른다. 사소한 질서 위반에 처벌보다 바른 길 안내가 우선해야 한다는 공무원 정신이 실종된 것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국민을 잠재적 위법자로 만들려는 구시대적인 사고에 머무르는 경찰 공무원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쯤되면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몽둥이다. 권력자인양 행세하려는 경찰공무원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민을 향해 기꺼이 지팡이가 도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희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질서의 심판자로서 처신해야 한다. 국민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른다면 이는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 경찰의 날을 맞아 굳건한 국민 지킴이로 거듭나도록 자성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진정한 지팡이가 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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