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택시 기사들이 새벽이나 점심시간에 술을 마시고 운행하는 기사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교통경찰에 적발되어 음주측정을 받는 사례가 목격되거나 식당에서 정복을 입은 기사님들이 소주로 반주를 하는 모습이 간혹 목격되어 일반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며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이에 대한 지도단속이 절실히 요구된다.

얼마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택시기사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난해에 98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밭침하고 있다. 여기에 고속버스까지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루 평균 3명의 택시 기사가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냈다면 사고 없이 운행된 택시까지 고려하면 실제 음주 상태에서 운행되는 택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지난해 택시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2006년의 704건보다 40%나 급증했다. 2007년에 781건, 2008년 831건, 2009년 846건으로 계속해서 음주사고는 증가추세이다. 이같이 택시 음주운전 사고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음주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영업용 차량까지 단속하면 교통 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영업용 차량을 단속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관행처럼 되어 있다. 이처럼 음주운전 단속의 허점을 악용해 술을 마시고 운행하는 택시나 영업용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음주사고 숫자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술에 취해 운전하는 것도 모자라 승객까지 태우고 운전을 하는 꼴이라니,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술을 마시고 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하다가 대형 사고라도 터지면 그 책임은 누가 질것이며 승객은 무슨 죄란 말인가?

물론 다수의 택시기사들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거나 안전한 소통을 위하여 교통통제 또는 교통안전 등 많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일부기사들의 음주운전으로 선량한 다수의 기사님들에게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연못을 흐린다고 했다. 몇몇 기사들 때문에 성실히 일하는 다수의 택시기사들까지 욕을 얻어먹고 있다.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한다. 시민들의 안전과 본인의 안전 그리고 그 가족을 위해서도 말이다.

요즘 승용차의 증가와 경기 불안 등 택시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기사님들의 불평이 자자하다.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불평에 앞서 음주운전 제로 및 서비스 개선 등이 먼저 이루어지면 시민들이 마음 놓고 택시를 자주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택시 등 영업용 차량 운전자의 음주운전에 대해서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강도 높은 지도단속을 펼쳐야한다. 아무리 교통 정체가 발생하더라도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택시 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영업용 차량이라고 예외를 두어서는 안된다. 물론 택시 스스로 정화하여 음주운전이 사라진다면 더 발랄나위도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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