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복 (논설위원)너무 애쓰지 마라.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불가용어에 시절인연 (사) 因)이란 게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물 흐르듯때로는 그대로 맡겨두면 결국은 흘러 흘러 제가 알아서 바다로 흘러간다.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너무 조급해 하지 마라. 서두른다고 안될 일이 되고 되는 일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될 일은 천천히 해도 되는 것이고, 안되는 일은 아무리
강유정 대전지방보훈청 복지팀장한여름 무더위와 장마가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장마 피해가 많아서 새로운 절기가 주는 변화는 더욱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진다.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73주년 되는 해로 다가오는 9월 15일은 인천 상륙 작전이 일어났던 날이다. 인천 상륙 작전은 몇 해 전 영화로도 상영되어 많은 이들이 기억하기도 하지만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는 명언을 남긴 맥아더 장군의 전공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인천 상륙작전은 1950년 6월
오민석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인천,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장 건강검진에서 자주 발견되는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 때문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아무런 증상이 없기에 평소처럼 지내다가 더 큰 병으로 발전되기도 하므로 주기적인 간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성인을 대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직접 하다 보면
김헌태논설고문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이 무너지는 교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학부모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교원단체들이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점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역시 유사한 이유로 군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교사들
박기용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성장과 발달 단계에 있는 자녀의 건강은 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이다 . 예전에는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크다면 이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여겼지만 현재는 오히려 ‘성조숙증’이 발생했을 수 있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곤 한다 . 성조숙증은 치료가 늦거나 방치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위험이 높아져 의심 증상 발견 시 바로 내원해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에 대해 알아본다.성조숙증은 신체 발달이 또래 보다 빠른 것을 의미하는데 ,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환아를 평가하는 첫 단계는 반드시
요즘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교권문제라고 본다. 특히 여러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발생한 본인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문제로 고민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일이 계속되면서 교원들과 사회가 느끼는 감정은 가히 충격적이다.기본적으로 교권은 교원이 교육전문가로서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며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는 것을 말하며 국가는 교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지원해야 한다.전통적으로 우리사회는 교사를 우대하고 존경하였으며 교사는 항시 사표가 되어 모든 인간의 표준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사회에서 교
이동희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 4차 산업 분야 멘토국가보훈부 대전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제대군인의 조기 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하여 ‘제대군인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롤 모델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나 역시도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로 활동중인 제대군인이다.‘제대군인 멘토링 시스템’ 제도는 전역 후 사회진출에 성공한 제대군인 중 분야별 멘토를 선정하여 취․창업 준비 및 노하우 전수를 통하여 중·장기 복무한 제대군인들의 성공적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인생의 황금기를 바치고, 전역 이후에 성공적인
며칠 전 밤 “치매가 심한 시어머님이 집에 않계신다”는 신고를 받았다. 저녁 6시 반 쯤 마을 미용실 원장이 머리 손질을 해 드리고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는데 7시 경 집에 돌아온 며느리가 노인의 부재를 알게 된 것이다. 시골이지만 집 근처 편의점, 식당, 심지어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로도 노인의 이동 경로를 확인 할 수 없어 보호자는 물론 마을 주민들과
아산경찰서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구철호폭염이 엊그제 같은데 조석(朝夕)으로 바람이 서늘하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이 시기에 특히 상사(喪事) 많다. 광복절 지나고 다섯 곳의 상가집을 다녀왔다. 모두 노인분들이다. 20여 년 전 부모님을 여의었지만 노인들의 부고(訃告)는 언제나 애뜻하다.2023년 현재 한국의 노인 인구는 18.4%로 고령사회, 통계청 예측에 의하면 2년 뒤인 2025년 20.3%로 초고령사회가 된다. 물론 출산율이 2% 이상이면 고령사회라도 전체적인 인구 균형은 유지되지만 한국의 경우 8년 만에 고령(
김헌태논설고문 철근을 빼먹고 짓던 아파트 무량판 주차장이 무너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이른바 순살 아파트를 찾는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호떡집 불이 난 듯하다. 건설현장기동반을 운영하는 광역시도 나타났다. LH가 철근을 빠트린 아파트 단지 15개 단지 명단이 최근 공개됐다. 국토부 장관까지 나섰다. 설계, 시공사,
강두석 병무민원상담소장☎ 1588-9090, 이 전화번호는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번호 중 하나일 것이다. 병역의무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본인이나 가족 중 누군가 한 번쯤 이 전화번호를 이용해 봤을 것이다. 이 전화번호가 바로 병역이행에 대한 궁금증을 친절하고 명확하게 안내하는 병무민원상담소의 대표번호이다.병무청은 다른 행정기관에 한발 앞서 2002년에 병무민원상담소를 개소하여 병역이행에 대한 전화상담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후 인터넷 사용 활성화에 따라 문자, 국민신문고 등 인터넷 상담서비스가 추가되었으며, 2020년에
나의 삶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이 달라지고,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내 인생 설계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오스트리아 출신의 종교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자신의 저서 '나와 너'에서 '참된 삶은 만남이다'라고 말했습니다.인간은 인격적인 만남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상 고독한 존재라는 것입니다.인간의 만남은 '나와 너' 즉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런데 '나와 그것'의 만남이 될 때 인생의 불행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내가 만나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돈, 권력, 배경에만 집중된 것이라면 그것은
김헌태논설고문 대한민국 사회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 흉악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무고한 시민들이 무차별적인 흉악범죄로부터 목숨까지 잃고 있다. 비정상의 극치를 걷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날로 증폭되고 있다. 호신용품의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자신을 스스로가 보호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강력범죄의 유형이 흉악한데다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더욱
김종호 병무청 차장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목마”에 관한 일화가 있다.아카이아 연합군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를 되찾기 위해 트로이와 10년 동안 전쟁을 벌이고도 트로이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공성전만을 반복하다가 한계에 부딪힌다. 이때 오디세우스가 사람이 숨을 수 있는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성 안으로 침공하는 계획을 세웠고, 트로이는 이를 전쟁의 여신 아테나에게 바치는 제사의 상징물로 간주하여 의심 없이 성안에 들여왔다가 적의 기습에 함락당하게 된다.트로이목마는 꽤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최근
김헌태논설고문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잼버리 대회가 끝냈다. 대회 기간 보여준 파행과 준비 부족은 그야말로 국제행사 개최지의 꼴불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기본적인 화장실에서부터 샤워실조차 제대로 준비가 되질 않았다. 화장실 청소, 샤워 시설, 폭염대비 그늘, 썩은 계란, 식품 부족 등등이 최악이었다. 도대체 7년의 준비기간 동안 무엇을 해왔다는 것인지 낯이 뜨겁다. 행사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청소년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겪은 상황을 SNS에 올리며 후담을 말하고 있다. 가장 백미는 해외 유튜버가 소개하는 열악한 푸세식 화장실이다
국가와 사회가 지탱하는 원동력은 법과 원칙이고 정의와 공정, 상식이다. 이것은 건축물을 지탱하게 하는 철근과 같다. 또한, 이것이 없는 국가와 사회는 앙꼬없는 찐빵과 같다. 철근을 불량품으로 건물을 지으면 겉보기에는 견고해 보이지만 모래성(城)과 같다. 부실공사의 대명사는 와우아파트다. 1970년 4월 전체 건물 15동이 붕괴하여 33명이 사망하고 3
삼남(三南)의 개성(個性) 김종복 논설위원 삼남(충청·전라·경상)은 지형도 다르고 생산되는 물건이 다르므로 거기에 사는 사람의 개성도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돈이 갑자기 생기면 쓰는 용도도 각기 다르다고 한다. 충청도 사람은 돈이 생기면 옷을 사 입는다는 말이 있고 전라도는 음식을 해 먹고, 경상도는 집을 고친다는 우스갯소리
서영석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 창업 분야 멘토필자는 2015. 7. 31. 중장기 복무자로 근무하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하였다.처음 몸담은 첫 직장인 군을 전역하였을 때 실감이 나질 않았으나 당장 이번 달부터 급여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 “난 직장이 없구나”를 현실로 느꼈다.이런 현실에서 창업보다는 취업을 생각하고 살아갈 수단을 얻기 위해 면접을 보고 짧지만 다녀보며 직장인으로 살아보았다.필자의 결심과 노력과는 별개로 희망하는 수준의 임금과 처우는 스스로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였고 면접을 보며 사측에서 제시한 조건도 이행하지 못하는 모습은
장홍석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주무관동전과 지폐를 벗어나 주로 카드를 쓰고 있는 요즘, 동전은 서랍이나 자동차 키박스 어딘가에 놓여진 체 잊혀진 존재가 되고 있다. 과연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은 1원짜리 동전에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까? 1원짜리 동전에는 무궁화가, 5원짜리 동전에는 거북선이, 10원짜리 동전에는 다보탑이, 100원짜리 동전에는 이순신 장군이 새겨져 있다.동전에 새겨진 무궁화나 어쩌면 거리 곳곳에 심어져 있는 무궁화나 비슷한 면이 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치장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동전의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
우리는 역사의 중요성과 민족의 얼을 강조하고자 말을 할 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어록을 곧 잘 인용한다.그것은 바로 신채호가 유명한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이기 때문일 것이다.우리는 이웃 나라인 일본 하면 35년이란 신민지의 역사를 쉽게 잊지 않고 있기때문에 갈등과 앙금의 역사 속에서 아직도 아물지 않은 우리의 가슴에 아픈 상처를 안긴 참담하고 암울했던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지금도 한일관계를 적대관계로 지속해 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8.15광복 78주년을 맞이하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