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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삼로술, 심지원술 등 보통 40~60%의 도수 높은 술을 비롯해 인삼, 들쭉, 녹용을 만든 약주가 있다. 북한 대동강변의 ‘맥화원 초대소’에 가면 온갖 종류의 술을 각 방마다 가득 진열해 놓았다고 한다. 이는 물론 외국에서 온 손님들 접대용이거나 지도급 인사나 당의 고급 간부들에게나 이용되는 것들이다. 일반 주민들에게는 김일성의 생일이나 명절이 되어야만 그것도 지극히 제한된 분량의 술이 배급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셈이다. 오죽하면 공장 노동자들이 술이 먹고 싶을 때는 공장의 메틸알코올을 그냥 마셔 눈이 멀거나 속을 버리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일까지 일어난다고 한다. 일반 주민들이 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문제다. 평양 시내 음식점 거리에는 맥주
칼럼
김정환
2013.10.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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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삼로술, 심지원술 등 보통 40~60%의 도수 높은 술을 비롯해 인삼, 들쭉, 녹용을 만든 약주가 있다. 북한 대동강변의 ‘맥화원 초대소’에 가면 온갖 종류의 술을 각 방마다 가득 진열해 놓았다고 한다. 이는 물론 외국에서 온 손님들 접대용이거나 지도급 인사나 당의 고급 간부들에게나 이용되는 것들이다. 일반 주민들에게는 김일성의 생일이나 명절이 되어야만 그것도 지극히 제한된 분량의 술이 배급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셈이다. 오죽하면 공장 노동자들이 술이 먹고 싶을 때는 공장의 메틸알코올을 그냥 마셔 눈이 멀거나 속을 버리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일까지 일어난다고 한다. 일반 주민들이 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문제다. 평양 시내 음식점 거리에는 맥주
칼럼
김정환
2013.10.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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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북한이 지존 술 편력은 많이 알려진 일이다. ‘난장이 똥자루 같다.’ 는 그의 말처럼 짜리몽땅하고 당찬 체구에 불룩하게 나온 배, 안경 너머의 날카로운 눈빛 등은 얼핏 보아도 냉소적이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술 파티는 그의 분신격인 측근들과 보천보 전자악단이나 왕재산 경음악단의 경쾌한 음악이 전용 별장을 울린다. 쭈욱주가 몇 차례 오가면 그날의 술 파티는 절정을 이룬다. 이들의 술 파티에는 반드시 악단이 동원된다. 자주 동원되는 보천보 전자악단은 예전에 일본 도쿄를 비롯하여 일본 전역을 순회 공연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 악단은 신디사이저 전자 음악으로 한국가요, 일본가요, 팝송 앙상블에 이르기까지 현란하다. 젊은 미모의 공훈 배우의 관능적이고 세련된 무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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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2013.09.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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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산골에서 있었던 얘기 한 토막. 물레방앗간 주인이 산 너머 마을로 밀가루 배달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산 너머 술집에 예쁜 기생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부인은 아무래도 안심이 안 되는지 남편의 몸에다가 밀가루를 흠뻑 칠하고는 말했다. “임자가 집에 오면 내 이걸 검사 할테니 조심해요. 이 가루가 씻겨 나가면 집에 돌아올 생각도 말아요.” 하고 못을 박아 놓았다. 그러자 속으로 중얼거렸다. ‘제기랄, 밀가루야 어딘들 없을라고 ……?’ 남편은 콧방귀를 뀌고 집을 나섰다. 그는 배달을 마치고 삯을 받아 그 길로 술집에 가서 술을 진탕 마시고 기생과 재미까지 본 다음 시치미를 뚝 떼고 돌아왔다. 남편한테서 술 냄새가 나자 부인은 퍼덕 이상한 예감에 남편의 옷을 벗겨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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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2013.09.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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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지하 석회암 암반의 온공에서 천연의 온천수가 나오는 관광 도시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지난 젊은시절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아름다운 손님(예술가)들을 자주 만났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온양역에서 제일 관광호텔 쪽으로 허름한 구 한옥의 콩비지의 개아미 집이 있었다. 바로 언덕 위로는 장항선 열차가 지나는 철로가 있어, 시내치고는 비교적 조용하고 아늑한 집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째서 옥호가 개아미집 이냐면 예전에 이 집터에는 유난히 개미가 많아 그냥 이웃에서는 개아미집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많은 문인들이 이곳에 와서 담백하고 시원한 콩비지찌게와 찐만두 얼얼한 배추김치, 감칠맛의 동동주를 못 잊어 했다. 한 번 왔다간 사람은 대부분 꼭 다시 오고 싶은 집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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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2013.09.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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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관련하여 격언이나 위트가 있다. 짤막하면서 고 농축된 단문 속에 끈끈한 삶의 지혜가 서려 있다. 몇 가지 재미있는 단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W. 로던스타인-흙탕물에서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낚았다. 그들이 사용한 미끼는 술이었다. ・ 필라디스-술잔과 입술 사이에는 많은 실수가 있다. ・ M. 콕스-술은 바보의 혀이고 건달의 마음이다. ・ 알. 하리지-술은 믿을 수 없는 첩자, 내가 그것을 내 위속으로 내려 보냈더니 그것은 곧 내 머리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 J.K제롬-술은 악마가 젊음을 공격 할 때 사용하는 첫 무기. ・ 함부르크 격언-처방약을 먹고 낫지 않았을 때 실망하지 말라 맥주와 빵이 도와줄 걸세. ・ 오 헨리-어떤 일이 발생할지 전혀 알 수 없는 두 가지가
칼럼
김정환
2013.09.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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