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태논설고문대한민국의 공직자들은 국민 앞에 나서면 기본적으로 윤리강령을 준수하도록 되어 있다. 공무원은 물론 법관, 기자, 정당인 등에 이르기까지 윤리강령을 준수하도록 명시하여 이를 윤리의식과 도덕적 기준을 삼고 있다. 이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를 조성하여 국민을 위해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바르게 일하라고 하는 지침서에 다름 아니다. 기자들도 취재활동으로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고 공인으로서 윤리, 도덕적 규범에 벗어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윤리강령이 있다. 입법과 사법, 행
115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와 지하철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재산피해도 컸다. 서울 강남일대는 물바다를 이뤘다. 참으로 황당한 사태를 빚었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배수시설로 인해 물이 빠지지 않고 역류를 하다 보니 도로가 물바다를 이룬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중국이나 일본의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가 남의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들렸지만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
김헌태논설고문1957년 개봉된 로맨스와 모험, 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란 작품이 있다 영어로 'For Whom the Bell Tolls'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이다.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웅대한 현대의 서사시라 할 수 있다. 헤밍웨이는 내전이 발발하자 통신사 특파원 자격으로 직접 취재했고 그 경험을 살려 이 소설을 썼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잔혹함과 비인간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이전 작품에서 드러나지 않던
김헌태논설고문대한민국이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석구석이 갈등이 극심하다. 국회가 그렇고 정당이 그렇고 노동현장이 그렇다. 정치와 경제, 사회 구석구석이 진통을 겪고 있다. 발전과 변화를 위한 진통이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막가파식이어서 우려가 큰 것이다. 갈등의 현장을 살펴보면 너무나 사리사욕과 탐욕이 넘친다. 국민을 생각하고 사회발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 성장통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아니올시다!’이다. 한마디로 죽지 아니면 까무러지기 식이니 그 폐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갈등
김헌태논설고문선거가 끝나면 통상적으로 논공행상이 꼭 뒤따른다. 선거철의 공헌도에 따라 한자리를 차지하는 정무직 인사를 비롯해 공기업이나 각종 단체에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난무한다. 특히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막강한 조직은 곧바로 각종 자리를 차지하는 등용문으로 불릴 정도다. 여기에서 한술 더 떠 학연이나 지연, 혈연까지 겹쳐지면 선거이후에 당선자들은 그야말로 골머리를 썩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특히 선거이후를 노리는 정상모리배들이나 선거꾼들이 캠프주변을 넘나들며 얼굴도장을 찍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헌태논설고문2020년 시작부터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인류의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뺏어갔다. 코로나펜데믹의 혼란은 최첨단 과학시대이자 4차 산업 시대를 걷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인류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비록 엔데믹을 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고통은 멈추질 않고 있다. 집단면역을 강조하기에는 아직도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아직도 4차 백신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에는 긍정적이지만 오랜 규제와 통제에 지치고 완화된 방역지침으로 거리낌 없이 일상으로 향
김헌태논설고문 민선 8기의 단체장들이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개원식을 앞두고 있지만 제 9대 의회의 임기도 시작됐다. 전국에는 취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거리를 도배하고 있을 정도다. 인수위원회의 업무인수인계를 마치고 새로운 집행부도 구성이 되어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어수선한 느낌도 든다. 의회도 의장을 포함해 전반기의회를 꾸
김헌태논설고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이 있다. 4서(四書)의 하나인 대학(大學)에 실린 명언이다. 자신을 닦은 후에야 집안이 바로 잡히고,집안이 바로 잡힌 후에야 나라가 다스려지며, 나라가 다스려진 후에야 천하가 평안해진다는 말이다. 생각이 성실해지면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을 닦을 수 있다는
김헌태논설고문요즘 돌아가는 민생경제가 정상이 아닌 듯하다. 무언가 꼬여도 한참 꼬여있다. 경기는 침체되어 있는데 시중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에다 주가하락 등등 각종 악재가 넘쳐나고 있다. 주유소의 기름 값은 눈만 뜨면 오르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인상도 예상한데로 당면현실이 되고 있다.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닌 물가인상의 고공행진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매우 크다. 통화량이 팽창하여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계속적으로 올라 일반 대중의 실
김헌태 논설고문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는 여당이 전국을 휩쓸었다. 마치 지난 지방선거가 뒤바뀐 양상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니다. 세종시의 경우는 지역구 세종시의원 18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2곳, 국민의힘이 6곳에서 각각 승리를 했다. 시장은 국민의힘이지만 시의원은 3배나 더 많은 지역구당선자들로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다른 지역과는 크게 대비가 되는 양상이다. 협치의 시정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물론 서울시나 대전시 등과 같이 단체장과 과반수이상의 의회를 석권한 경우는 의회의 지나친 횡포나 견제
김헌태논설고문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과연 민심은 어디에 있을까 궁금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3월 대선에 이어 국민의힘이 전국을 석권했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6.1지방선거는 지난 7회 지방선거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당했다. 지난 2018년 민주당이 차지했던 서울-인천-부산-울산-경남-대전-세종-충남-충북-강원을 국민의힘에 모두 넘겨줬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광주-전남-전북-제주-경기 등 고작 5개 지역만 지켜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구-시-군 총
김헌태논설고문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로는 역대 최고치이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율 20.1%보다는 0.48%포인트가 높다.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치러진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전남이 31.04%의 투표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25.2%, 전북 24.41%, 경북 23.19%, 세종 22.39% 순이었다.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21.2%, 인천 20.08%, 경기 19.06%를 기록했다. 이밖에 충남은 20.25%, 대전 19.74%, 광주 17.2
김헌태논설고문 언제부터인가 선거에 여론조사 방식이 적극 도입되면서 대한민국에는 여론조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선거 여론조사 업체는 올 1월 30일 현재 89개 업체로 인구 6천 600만 명인 프랑스보다 6.8배, 1억 3천만 명인 일본보다 4.5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내경선이나 후보자단일
김헌태논설고문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실시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요 정당의 후보 경선도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가 시작됐다. 벌써부터 후보들의 지지성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른바 세몰이가 시작된 것이다.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김헌태논설고문2022년 5월 10일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다.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는 오전 11시 국내 인사와 외빈 등 총 4만1,000명이 초청된 가운데 20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리고 윤석열 대통령 탄생을 알린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다. 권력이 이동하고 여당과 야당이 바뀌게 된다. 5월 10일 정오에는 조선시대 500년,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 600여 년 동안 닫혀 권력 상징이었던 청와대도 무료로 개방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역사의
김헌태논설고문신록의 계절 5월이 찾아왔다. 5월의 전령사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과 평화의 달인 듯하다. 움츠러들었던 모든 것들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약동하는 자연의 모습은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며 긍정의 메시지를 한껏 더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살던 바깥세상에서 이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심호흡을 하며 살게 됐다. 모처럼 어린이들의 해맑은 얼굴도 마음껏 볼 수 있어 올 5월의 세상은 지긋지긋한 코로나19의 해방감을 마음껏 만끽하는 나들이의 시간이
김헌태논설고문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장편 소설 중에 1940년에 발표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가 있다. 스페인 내전을 무대로 로버트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의 제목은 17세기 영국 성공회 성직자인 존 던(John Donne)신부가 쓴 시의 구절을 인용하였다. 1943년에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감동을 선사했다. 추억의 명작이기도 하다. 제목으로 쓰인 존 던의 시를 보면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건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4월이면 어김없이 'T.S. 엘리엇'이라는 詩人의 황무지란 시에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가 회자된다.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 T. S. 엘리엇(Eliot)의 유명한 시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나오는 말이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첫 행에 나오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이 4월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사
김헌태논설고문오는 6월 1일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과 지방정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어찌 보면 지역에 밀착된 선거라서 그런지 대선보다 더 뜨겁다. 기존의 인물뿐만 아니라 세대교체를 표방하는 신인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주요 정당들의 공천경쟁도 치열하다. 일부 정당은 공천규칙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기도 하다. 사실 선거에 출마하는 인물들을 보면 하루 이틀 준비해서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엄청난 발품과 노력, 그리고 관리로 정치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기다려 온 순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각 정당들은
김헌태논설고문요즘 대한민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초비상이다. 확산공포가 현실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최대 위기 상황으로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모임 제한, 백신패스가 무색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 K-방역의 실패이자 포기에 다름 아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우한폐렴이란 이름으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2년을 넘기며 사투를 벌여온 성적표다. 해외유입자들의 입국을 막지 않고 빗장을 풀어 제친 만용과 허세가 부른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