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도권에 있는 A대학은 지난 2005년부터 작년 10월까지 교직원 개인이 부담해야 할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60억500만원을 교비로 대신 내 줬다. 대학과 노동조합이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 교직원 복리를 증진시킨다는 명분에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직원과 법인, 국가가 각각 50%, 30%, 20%를 부담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이 대학의 경우 노·사간 단체협약을 통해 ‘교직원 복리 증진’ 차원에서 이를 학교가 대신 내 준 것이다. 이 대학은 교육부 감사가 시작되자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지급을 중지한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설 특별수당 명목으로 4억100만원을 교비로 지급했다. 또 납부기간인 33년을 초과, 사학연금
사설
대전투데이
2013.07.05 01:07
-
-
정부가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거시정책으로 저성장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도 강조했다. 고용률 70%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창조경제의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며 경제민주화도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성장률은 2.3%에서 2.7%로, 취업자 증가 규모도 25만명에서 30만명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17조3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과 4·1부동산대책, 투자활성화 대책 등 기존 정책의 효과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주목할 만한 새로운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중장기 주택정책 방안과 구조적 에너지 수급 안정방안처럼 제목만 예고한 것이 있는 정도다. 그렇다고 흠잡을 일은 아니다. 불과
사설
대전투데이
2013.07.03 18:19
-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올 여름, 일선 학교는 이미 더위와 전쟁에 돌입했다. 이른 더위로 수은주가 연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지만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기는커녕 그냥 견디기조차도 힘든 형편이다. 이처럼 학교가 에어컨 가동에 인색한 이유는 비싼 전기료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1천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용전기료 등 공공요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학교 중 95.6%가 비싼 전기료 때문에 학교 운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들이 전기요금 부담에 시달리게 된 원인은 수년 전만 하더라도 학교에서 사용하는 전기요금의 대부분이 실내조명 정도여서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적었으나, 학교현대화 사업으로 일선 학교의 정보화 시
사설
대전투데이
2013.07.03 18:06
-
-
-
-
-
현재의 기초노령연금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노인 본인의 경제력을 따져 1인당 월 최고 9만6800원이 지급되고 있다.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인 '기초연금' 도입을 위한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국회에서도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행복연금위원회(위원장 김상균)는 이날 5차 회의까지 열었지만 기초연금 도입 방식에 대한 방향점을 찾지는 못했다. 7월 초까지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으로 3월20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5월8일 2차, 30일 3차, 6월11일 4차 회의 등에 이어 지난주부터 주 1회 회의를 열고 있지만 일정에 맞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도입안은 합의안없이 위원회가 의견을 각 사안별로 묶어 보건복지부 장관 앞
사설
대전투데이
2013.07.02 19:17
-
전국 부동산 시작이 들썩이고 있다. 4·1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은 대체로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평형·지역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시장 모니터링그룹(RMG)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2013년 2분기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RMG는 보고서를 통해 "4·1 대책이후 거래량 증가 추이가 나타나고 있으나 이달말 취득세 감면종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택 투자자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한시적인 취득세감면 연장보다는 영구적으로 세율을 1%∼2%p 낮추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다주택자로부터 매입하는 주
사설
대전투데이
2013.07.02 19:17
-
사회보험은 질병, 장애, 노령, 실업, 사망 등 생애 전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다함께 보험의 형태로 대처함으로써 국민들의 건강과 소득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는 1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사업장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사회보험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의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들의 가입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들의 가입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당장의 보험료를 부담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보험은 손 안의 모래처럼 빠져나가는 돈이 아니다. 우리는 실직을 하면 고용보험을 통해 실업급여를 받고, 직업훈련비를 지원받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 적은 비용을 부담하면 노후에는 국민연금으로 생활
사설
대전투데이
2013.07.01 23:06
-
-
-
정부의 지방공약 이행계획 발표가 당초 6월에서 7월 초로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발표시기를 미룬 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이 고려됐다는 분석이지만 에산 규모 등을 두고 전국 시도와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건 지방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 확보 계획을 담은 지방공약 가계부 발표에 대해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재정이 어려운 지자체로써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예산 지원 없이는 당장 어떠한 사업도 펼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그동안 ‘타당성이 있는 경우만 예산을 투입한다’는 원
사설
대전투데이
2013.07.01 23:06
-
국민을 위한 민생 국회를 다짐한 6월 임시국회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NLL 포기 발언’ 논란을 둘러싼 충돌로 경제 민주화와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 민생· 개혁 법안 처리가 물 건너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대로 다음달 2일 회기가 끝나면 9월 정기국회까지 기다려야 할 공산이 커졌다.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여·야는 정략에 매달릴 게 아니라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한발씩 다가서야 한다. 민생관련 법안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개편, 정리해고 요건강화 등 노동 현안이 걸린 법안들은 정쟁 여파로 환경노동위 법안소위에 머물러 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등 부동산 활성화 법안도 국토교통위 처리가 미뤄지거나 무산됐다.
사설
대전투데이
2013.06.30 20:05
-
우리나라의 비과세·감면 제도는 무려 226개나 된다고 한다. 연간 감면액만 30조 원에 이른다. 국세 수입액의 13~14%를 차지한다. 정부는 올해 3조4000억원을 포함해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비과세·감면 정비로 18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세연구원이 최근에 ‘과세형평 제고를 위한 2013년 비과세·감면 제도 정비’ 공청회를 열고 기존의 근로자 소득공제를 소득 규모와 관계없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세액공제로 전환시키자는 제안을 내놨다. 각종 소득공제가 고액연봉자일수록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고소득 근로자 연봉은 중위 소득의 1.5배인 5500만 원이다. 연봉이 이 규모를 넘어서면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정부의 예산 지원과
사설
대전투데이
2013.06.30 20:05
-
-
-
동북아시아 3개국이 올해 새로 뽑은 지도자는 제각기 새로운 경제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당서기는 반부패를 핵심으로 한 선진경제 모델을 내세웠고, 일본의 아베 정부는 아메노믹스로 불리는 엔저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정책을 내세웠으며, 한국의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 기조 위에 창조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국가 지도자가 창조를 화두로 삼아 전 국민을 창조경제로 이끌어가는 모델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단연 처음이다. 세계 230여 나라 중에서 한국이 창조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필요조건은 갖추어진 셈이다.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기업경쟁력의 원천으로 지식과 혁신을 내세우던 경영자들은 21세기 들어서면서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Steven Jobs)가 이끄는 창조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 동안
칼럼
대전투데이
2013.06.27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