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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 자신을 하층민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3 사회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통계 조사가 객관적인 소득 수준이나 직업 등을 떠나 정성적 지표임을 감안하더라도 절반의 가장이 스스로를 기층민(基層民)으로 여긴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허리가 얼마나 불안한지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이는 곧 경제 성장을 떠받치고 사회 갈등을 흡수할 국가 안전판의 위기를 의미한다. 우리사회의 중산층 복원이 시급하다. 통계청이 19세 이상 1만 7천664가구주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46.7%가 "나는 하층민"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조사를 처음 실시한 1988년만 해도 3분의1 정도(36.9%)였던 하층민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보다도 1.4% 포인트 늘었다. 우리나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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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3호기가 또 고장으로 가동 중지됐다. 원자로 보수 6개월 만에 다시 멈춰선 것이다. 원전측은 똑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젠 원전측이 말하는 안전의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다. 당장 근본대책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 한빛 3호기가 어제 오전 8시 45분께 고장으로 가동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터빈발전기만 정지한 상태로 원자로가 정지되지 않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인을 규명한뒤 전력난을 감안, 이른 시일 내에 정비를 완료하고 가동을 재개한다는 게 원전의 입장이다. 하지만 원전측의 이런 발표에는 신뢰감이 없다. 이번에 고장난 한빛원전 3호기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11월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헤드 안내관에서 균열이 발견돼 ‘덧씌움 용접방식’으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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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어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호주가 우리의 11번째 FTA 협정국이 된 것이다. 양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타결한 첫 번째 FTA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호주 FTA 협상은 한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도입과 농축수산물 개방 범위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호주가 ISD 도입을 전격 수락하고, 한국도 농축수산물에서 양보하면서 타결에 이르게 됐다. 특히 우리측이 양보한 축산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경북지역 축산 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호주와 농축수산 분야 교역액은 29억9천300만 달러, 수입액은 28억8천8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수출액은 고작 1억600만 달러다. 농축수산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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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가 큰폭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라 가동을 멈춰 전력 수급이 비상이다. 어제는 설비용량 100만㎾의 한빛 3호기가 터빈발전기 고장으로 가동 정지됐다. 지난달 28일 고리1호기(58만㎾)가 발전 정지된 이후 6일만이다. 본격 겨울이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원전 23기 중 7기가 멈춰섰다. 설비용량으로 따지면 총 2천71만6천㎾ 중 30.2%인 626만6천㎾를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발전이 정지된 원전은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신고리 1·2호기(설비용량 각 100만kW)와 신월성 1호기(100만kW), 설계수명이 만료된 월성 1호기(68만kW),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4호기(100만kW), 지난달 28일 가동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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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30일 국사편찬위원회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논란이 결국 법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교육부가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8종 중 7종에 수정명령을 내리자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6종의 집필진이 수정명령에 대한 취소소송과 수정명령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수정명령을 받은 7종 교과서의 출판사들은 집필진과 별도로 교육부가 정한 시한에 모두 수정·보완 대조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수정명령이 반영됐다고 판단하면 출판사의 수정·보완 사항을 최종적으로 승인하고 8종 전체의 전시본을 온라인으로 공개해 각 학교가 교과서를 선정·주문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6종 집필진이 낸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집필진이 자체 수정해 제출한 사항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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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을 여행하면 하얀 눈 위에서 손을 호호 불며 독한 보드카를 스트레이트로 마시고는, 철갑상선으로 잡은 상어 알 캐비어(Caviar)를 먹어 보라고 했다. 그런데 이 보드카로 인하여 구소련은 쿠데타에 실패를 했다고 한다. 물론 주모자들의 사전준비 소홀과 옐친 러시아 공화국의 대통령 및 민주화를 향한 선진의식의 국민들에 저항으로 좌절되었지만 술 때문에 실패를 했다. 소련의 3일 천하는 술에 만취한 지도부가 긴박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을 못한 채 우왕좌왕 했다.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날인 야나예프 부통령과 파블로프 총리는 술에 만취상태에 있었다. 모스크바로 돌아온 파블로프의 아들을 위하여 그의 별장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거나하게 취해서 흥을 돋우고 있었었다. 국가보안위원회(KGB)로부터 크렘린 자
칼럼
김정환
2013.1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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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주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에 관심을 표시했다. 아직은 협상 참여를 전제로 하지 않은 ‘관심 표명’이라고 한다. 오는 3~6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TPP 참여국들과 ‘예비 양자협의’를 하고 나서 참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인 모양이다. 예비협의에서 가입조건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추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지만, 참여하고자 한다면 국민적 동의와 국회보고 절차를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방향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관심 표명만으로도 반응은 다양하다. 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여기는 시각과 국내 산업의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교차한다. 충분한 여론 수렴이나 검토 없이 이뤄진 일방적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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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전남 6개 지자체가 관련규정에 따라 지역 일선학교에 교육경비를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 이 교육경비는 주로 학교 무상급식비로 사용돼 저소득층 학생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해졌다. 지방세외수입법 제정으로 종전 세외수입에 포함됐던 이월금이나 회계간 전입금이 별도 과목으로 분리됐다. 이로 인해 교육경비 제한대상 지자체는 전국 82개로 크게 늘어났다. 충남의 경우 계룡시와 서천·태안군이며, 대전은 중구 등이 해당된다. 보조금 자체가 법규로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그동안 작지않은 기여를 해왔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교육경비는 주로 무상급식을 비롯, 북스타트사업, 영재교육원 운영, 방과후 드림스쿨 운영 등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쓰여왔다. 따라서 지자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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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참여의지를 드러내며,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다’고 말하며 창당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창당 선언부터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질렀고, 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신당의 이념과 철학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혹평을 내놓았다. 민주당 역시 정치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면서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입장을 보였다. 갈수록 정치판이 시끄럽고 혼란해질 양상을 보이지만 이 또한 민주주의의 한 과정으로 본다면 짜증이 나도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여야는 조금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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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데는 순서가 있어도 죽는 데는 순서가 없다고 한다. 언뜻 들어도 인간사의 자명한 이치를 절묘하게 표현한 말이다. 우리 사회는 예부터 서열 중시 문화가 지나쳐서 자주 문제가 되고 있다. 왜 그럴까. 언젠가부터 ‘성년의 날’이 우리네 달력에 찍혀져 왔다. 사회적으로 성년, 즉 성인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모든 것을 자기 책임 하에 할 수 있는 지위에 오르는 것이다. 그 순간부터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의 한 당사자로서 의미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나이가 될 때까지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 다수를 대표할 지위에 나서는 것이 헌법적으로 제한된다. 국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차등은 일반적이다. 이런 차등은 왜 있을까. 일상적인 삶 속에서 우
사설
대전투데이
2013.12.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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