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접수된 인터넷 상거래 피해 신고가 3만 2112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피해예방을 위해 2010년부터 사이버대응센터에 인터넷 사기 판매자의 휴대전화 번호나 계좌번호를 열람,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가 바로 넷두루미(www. net-durnmi.go.kr)이다. 인터넷 주요쇼핑몰의 안전거래시스템이 아닌 직거래 사이트나 중고나라카페에서 선(先)입금 후(後) 택배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주로 학생들의 주요 관심 물품(스마트폰)이나 가정주부들의 아동물품을 싸게 판다고 글을 올리고 돈만 받은 뒤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넷두리미 사이트에서는 이런 피해를 막고자 최근 3개월내 인터넷 사기 의심자에 대한 3건 이상 피해 접수된 은행계좌, 휴대폰번호,
정치란 사전적 의미로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라고 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당과 국회 등 정치권을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생각한다는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를 언론에서 본 기억이 있다. 정치인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정치자금기탁금을 내라고 하면 “내가 왜 정치권에 내 돈을 기부하지?”라는 생각을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혹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 정치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차라리 그 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말지”라고
충남경찰청에서는 지난 22일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예고를 하고 음주 운전자를 단속했는데도 하루에만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사람이 67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뿌리 깊숙이 자리 잡고 있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경찰관으로서 씁쓸한 생각마저 든다. 더 큰 문제는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이 135명으로 줄기는커녕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게 더 큰 걱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이란 말이 사라질 날은 도대체 언제일까? 아직도 대다수의 음주운전자들은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지 않고 단속에만 안 걸리면 그만이다”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지난해 음주교통사
새 정부의 국정목표는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평화통일 기반 구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정운영의 4대 원칙으로 ‘국민 중심의 행정’, ‘부처간 칸막이 없애기’, ‘현장 중심의 정책피드백 시스템 구축’, ‘공직기강 확립’을 제시했다. 또한 국정목표와 국정운영의 4대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조직 운영원리로 정부3.0을 내놓았다. 즉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라는 이름으로 부처이기주의의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각종 국정과제를 실현해 나갈 것을 주창한 것이다. ‘부처간 칸막이 제거’는 통합과 융합이라는 시대정신과도 상통한다. 정부의 효율을 높이고 예산낭비를 방지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정부는 155개 협업과제(조정과제 15, 협력과제 130, 전략과제 10)를 선정해 의욕적으로 추
인간관계의 법칙 중 ‘911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상호간의 신뢰가 깨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아홉 번을 잘해도 그 다음 열 번째, 그 다음 열한 번째는 더욱 잘하려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온 산하가 하얗게 물들어 가고 있다. 겨울철 자연재난을 대비하면서 문득 인간관계의 법칙 중 ‘911의 법칙’이 생각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소방방재청은 올 겨울철 극한 폭설과 한파에 대비하여 국민불편과 인명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겨울철 자연재난대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28일 대구 등 남부지방에서 새벽시간대에 기습폭설이 내렸다. 이때 제설장비와 인력 투입이 지연되는 등 초기대응이 미흡했다. 그리고 취약도로에 대한 사전통제와 홍보 부족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김용애 국립대전현충원 올 겨울 들어 첫 함박눈이 세상의 모든 슬픔을 감싸주듯 내렸다. 까치들은 감나무에서 눈이 쌓인 홍시를 쪼아 먹고 아이들은 신이 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덩이를 뭉쳐서 친구에게 던진다. 먼 산은 뽀얗게 단장하고 어느 때보다 눈부신 자태로 내려다보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가 지난 국립대전현충원 사병3묘역의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도 포근한 눈으로 된 솜이불을 덮은 채 고이 잠들어 계신다. 그런데 묘소 옆 추모의 언덕 사진 위에는 함박눈이 내리지 않았다. 마치 3년 전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잊지 말라는 전사장병들의 피끓는 외침을 보는 듯하다. 가까이 가보니 누군가 정성스레 눈을 치운 흔적이 보인다. 지난달 연평도 도발 3주기 추모식 전날 묘소를 찾은 고
이태건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 지난달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었다. 독립운동가하면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이 떠올리게 되지만 일제의 만행으로 한쪽 눈을 잃고도 굴하지 않은 노병대 선생에 대해 아는 사람 그리 많지 않다. 선생은 경북 상주군 화령면 관제리에서 아버지 노종구와 어머니 의성 김씨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895년 을미개혁 때 향교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대상소를 올린 뒤, 을미개혁을 주도하던 왜병을 물리치기 위하여 1898년 중국에 가서 지원군을 교섭하였다.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체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중의 일본세력을 축출하는 상소를 올려 고종의 신임을 얻게 되어 밀칙을 받고 그날로 고향에 내려와 의병을 모았다. 1907년 8월 김운로를 맹주로
요즈음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안개끼는 날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산간지대나 강과 저수지를 끼고 있는 국도, 지방도 등 강변도로는 지형의 영향으로 안개가 더욱 심해 운전에 능숙한 베테랑 운전사도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안개가 잦은 초겨울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백건 당 7.3명으로 안개길 운전이 눈길 운전보다 3배, 비오는 날보다 2배 이상 교통 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개길에서는 시야 확보가 안되기 때문에 눈으로 볼수 있는 가시거리가 짧다. 매년 초겨울 밤사이 도로가 결빙된 상태에서 아침 짙은 안개까지 겹쳐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져 대형사고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 이같은 안개길 도로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요령으로는 첫째, 안개등을 꼭 켜도록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3%, 보급 대수는 4,000만대를 넘어 섰으며 세계 1위 자리에서 우리사회는 ‘스마트폰 문화’ 속에 살고 있다. 빛의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폰 스미싱 범죄 때문에 큰 걱정이다. 최근에는 경찰관인 것처럼 속이고 ‘교통위반 단속조회’ 라는 내용으로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나 링크된 문자.숫자열 등을 터치하는 순간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유도하거나, 개인 .금융정보 탈취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스미싱 문자유형은 “11월달 교통위반 단속조회99cheshi.com[교통국]000님 10월달 교통위반 범칙금 및 벌점표 보냈습니다.
정치인이면서 군인이고, 세계적 사이버보안의 전문가인 이스라엘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는 ‘창조형 인재가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밑바탕’이라고 지난 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관해 개최한 글로벌 인재포럼의 기조연설(창조형 인재, 어떻게 키우나)에서 강조했다. 바라크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요즈마펀드를 설립해 인재 선발 및 육성과 신생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실패를 패배로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용인하고 장려하는 사회분위기, 위계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직위나 직급에 상관없이 창의적 사고를 토대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각자의 주장을 제기할 수 있는 문화적 풍토가 이스라엘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경직된
박재조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 교사 2010년은 아픔이 가득한 해로 기억 된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전사자들의 안장식이 무려 세 번씩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4월 3일에는 한주호 준위, 4월 29일에는 천안함 46용사, 11월 27일에는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정우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안장식이 있었다. 어떻게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일이 한 해에 세 번이나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 믿을 수 없었다. 평소 딸아이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자주 가곤 한다. 우리 가족에게 현충원은 묘지가 아니라 호국보훈공원이다. 2010년에도 여느 해와 다름없이 현충원을 자주 다녔다. 그런데 2010년은 너무 가슴 아픔 일들이 많았다. 그래도 그런 역사의 현장을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와 함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스마트폰 스미싱 사기 때문에 큰 걱정이다. 최근에는 스미싱이 할인쿠폰, 돌잔치 초대, 청첩장, 경찰 소환통보서, 교통범칙금 조회 등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게 놀랍고 두려울 지경이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카드연체금 법원통지서입니다. 211.119.131.2××”, “롯데마트 카드결제가 성공하였습니다. 사용내역 211.119.131.2××” 라는 내용으로 스마트폰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거나 휴대전화 내 전화번호부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출처가 확인
요즘 걷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태안 해변길 등 명품 길이 만들어져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벗 삼아 걷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발로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이제 걷는 것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 되었다. 걸으면 심장이나 폐의 기능이 향상되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감소하는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증가하여 고혈압·동맥경화·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이 예방되며, 면역력이 높아져 병에 잘 걸리지 않게 된다. 아울러 걷기처럼 유산소 운동을 하면 체지방 분해가 촉진되어 몸무게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몸무게가 줄어들면 걷기를 즐기게 되고, 걸으니까 적당한 체중을 유지
며칠 전 우리 파출소를 찾은 60대 주민이 무면허 오토바이 음주 교통사고로 벌금 500만원이 나왔는데 일년 농사를 지어도 벌금을 내기 어렵다며 음주교통사고 처리를 했던 경찰관을 원망하는 모습에 마음이 착잡했다. 그런가 하면 한낮에 경찰서 상황실에서 사거리 음주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112신고 사건을 무전으로 접수 받을 때면 신경이 곤두서고 정신이 번쩍 든다. 시속80km 도로가 있는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주간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음주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음주교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져 참혹한 현장이 많아 이번만은 제발 “사람만은 다치지 말았으면... 사망사고는 아닐 거야” 라며 강한 부정과 독백을 곱씹으며 순찰차를 몰고 교통사고현
반만년이 넘는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제국을 이룩한 나라는 고구려다. 요동과 한반도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와 기원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고구려는 동북아의 맹주이자 절대 강자로서 군림했다. 그러나 중국의 분열과 혼란을 수(隋)나라 문제(文帝)가 통일하면서 동북아의 패권을 놓고 두 나라는 총 4차에 걸친 기나긴 전쟁을 한다. 2차 고구려-수 전쟁에서 을지문덕은 수나라 우중문, 우문술과 맞서 기만술로 적을 유인하고 살수(薩水)에서 수공(水攻)으로 수나라 군사 30만을 몰살시켜 대승을 이끌어 내었고, 우리는 이를 살수대첩(薩水大捷)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후, 중국에는 수(隋)나라가 패망하고 당(唐)나라가 들어서면서, 3차에 걸친 고구려-당 전쟁이 시작되게 되고, 1차 고구려-당 전쟁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산악 인구를 보자면 산악사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생각된다.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산악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호회를 통한 등산객이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각종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실제로 대전·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부터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1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건보다 많이 증가했고, 특히 단풍이 절정인 10월에만 64건의 사고가 발생해 지난해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에는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로, 산악사고는 대체적으로 등산객들이 음주 후 산행을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
늦가을 끝자락, 올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이 더욱 길어진다고 한다. 가로수의 단풍이 제법 을씨년스런 날씨에 더욱 쓸쓸해 보이는 요즈음이다. 아직도 어제일 만 같은 연평도 포격 도발! 벌써 3주기를 맞고 있다. 북한은 1953년 정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다. 2010. 11. 23. 10:15분 경 연평부대 해상사격 훈련이 실시 중에 있었고, 14:34분 적의 기습 방사포 사격이 실시되었다. 170여발을 민간시설을 포함한 군부대 시설에 무차별 도발을 감행하였다. 이에 맞서 우리군은 사격 가능한 자주포 3문으로 14:47분 대응사격을 개시하여 1차 50발을 사격하였고, 적의 2차 포격이 시작되면서 2차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15:41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발휘하고 발견한 능력 속에서 기회를 찾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할 수 있으며, 존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내 양돈산업은 FTA 등 시장 개방, FMD, 돼지열병 등 악성 양돈질병 발생,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불안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이런 위기에서 우리 한돈 업계는 FTA에 대응해 경쟁력제고를 위한 비용절감 노력을 추진했고, 질병 문제에 대응해서는 철저한 소독과 백신접종 등을 통해 질병을 근절해 나갔으며, 특히, 금년 초 한돈 가격이 경영비 이하로 급락하여 많은 농가들이 경영위기에 빠졌을 때 한돈 농가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적정 수준으로의 모돈 감축” 결정·추진과 정부의 무임승차 농가 배제
윤여국 대전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2014년 계사년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을씨년스러운 11월에는 ‘순국선열의 날’이 있는 달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본의 조선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항거하고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그럼 순국선열은 어떤 분들일까? 순국선열은‘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하다가 그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분’들을 지칭한다.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 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 차이석 등 6인의 제안에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잊혀진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되는 가을이다. 엄마 품을 떠나기 싫어하는 아이처럼 가지를 붙들고 있던 형형색색의 단풍잎들도 마주 잡던 손을 놓고 바람에 실려 어딘가로 떠나가고 아이를 잃은 엄마처럼 나무는 뼈마디만 앙상하게 말라간다. 몸서리치던 추억의 계절 가을이 오늘도 우리의 얼굴을 스치며 나뭇잎처럼 멀어져 가고 있다. 찬바람 부는 묘역에 나가보니 아들을 잊지 못해 묘역에서 묘비를 부둥켜안고 있는 할머니가 보였다. 우린 이런 유가족과 방문객들에게 현충원의 가을을 선물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1주일가량 원내 곳곳의 단풍나무 밑으로 가서 낙엽들을 차에 실었다. 그렇게 2톤 트럭 7대 분량의 단풍잎을 사병 1묘역 입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