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스트레스나 긴장은 삶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노인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 생활 속 뇌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러 상황에서 머릿속이 멈춘 듯한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뇌가 멈추어 얼어붙은 현상은 주로 극도로 긴장할 때 생긴다. 자율신경 중 긴장 신경이라 불리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근육은 수축하고 심장은 박동 친다. 왜 그럴까? 위험한 상황에서 일단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수만 년 전 고대 조상의 경험들이 우리 뇌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긴장되는 상황이 오면 근육은 뛰어나갈 준비로 수축하고 심장은 혈액을 뿜어내기 위해 힘차게 박동
2019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4위로, 암을 제외한 단일 질환으로는 심장질환과 폐렴에 이어 3위였다. 빠르게 치료할수록 증상이 회복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에서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눈앞에 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나이가 많을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계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런 질환들을 예측할 수 있는 신체의 변화들에 대한 관심도 많다. 하지만 아직 몸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들이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혀에 대한 관심이
최근 군인들의 밥상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휴가 복귀 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병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식단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그가 올린 도시락은 형편이 없었다. 일회용 플라스틱 도시락에 밥과 오이무침, 닭볶음이 부실하게 담겨 있었다. 이 사진이 올라오자 인터넷 누리꾼들은 격분을 터뜨렸다. 군대 식사 교도소 수감자보다 못하다며 분개하는 이도 있었다. 혹자는 국방의 의무로 청춘을 희생하는데, 먹을 것까지 희생당하고 싶지 않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 애지중지 아껴온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것도 서러운 일인데, 식사까지 형편없다면 참으로 속상할 수밖에 없다. 밥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가 이처럼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 모른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치통은 예로부터 무서운 통증 중 하나이다. 치통의 발생 원인을 알고 예방법을 잘 지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자. ◇ 우리가 느끼는 통증은 무엇인가 우리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사물함 벽에 통증의 정도를 수치로 알려달라는 문구가 종종 있다. 통증은 우리가 잠재적인 위험 상황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하며, 손상된 신체 부위가 회복될 때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회피할 수도 있게 한다. 하지만 환자의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상태 등에 나쁜 영향을 주어 절망감, 대인관계의 장애 및 생산성의 감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의욕도 영향을 미치므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지게 만든다. 그러므로 통증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만성 통
기은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난소는 난소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고, 난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그런 만큼 여러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이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암이다. 특히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40세 이후 발병률 높아…가족력 등 원인으로 꼽혀 난소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40,000명의 환자가 새로 진단되며, 환자의 2/3 이상이 병이 진행된 상태(3, 4기)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률은 45% 미만이다. 남녀 전체 암환자 중 7번째
정유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2020년 방영된 드라마 ‘청춘기록’에는 한 남자배우가 여자친구로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권유받고, 고민 끝에 산부인과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세 자매를 둔 엄마이자 산부인과 의사로서 이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나중에 내 딸들에게도 반드시 교육을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드라마,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 덕분인지 최근 산모의 보호자가 아닌 본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실을 찾는 남성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한 건데, 왜 자궁이 없는 남성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이승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속에도 세균이 사나요?” 위내시경 검사 후 결과를 들으러 간 A씨는 진료실에서 담당교수로부터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린 A씨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에 상황파악이 됐다. 이처럼 위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을 받은 환자들을 당황케 하는 헬리코박터균. 이는 사실 전세계 인구의 약 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흔하다. 다만 모든 보균자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헬리코박터균의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인 위내에서 살아가는 특이한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암의 발암인자로도 규정하고 있는 이 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 정도로 높게 나타난다
김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지난 2014년 75세 이상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임플란트. 특히 틀니에 비해 기능과 심미성이 우수해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대중화됐다. 하지만 치과진료는 어떤 치료를 받든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임플란트 또한 국내에 도입된 지 오래지만 가격부터 시기, 부작용까지 다양한 설들이 공유되고 있다. 임플란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이가 빠진지 오래되면 임플란트 대신 틀니를 해야 한다? 임플란트에도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여러 필요 충분조건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뼈의 상태다. 식립 부위의 폭경과 길이가 충분하고 출혈 관련 약제나 전신 질환과 관련된 치료
최도열 행정학박사·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성공(成功)하려면 자신에게 “10분을 더 투자해야 한다” 밖으로는 남에게 덕(德)을 베풀어야 한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남에게 덕을 쌓는 것이 성공의 출발점이라면 안으로는 자신을 갈고닦는 피나는 노력, 즉 자신에게 매일 10여 분씩을 더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 산골짜기에 똑똑 떨어지는 물이 모여서 도랑물이 되고, 개천으로 모여서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듯이, 무슨 일이든 성공을 위해선 자기 노력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백번을 이야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가슴속에 “보석 상자” 즉 창고가 있다. 이 창고 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보고픈 친구 등도 있다. 그 속에서
이상권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담도는 간에서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되는 관으로 담즙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생기는 암을 담도암 또는 담관암이라고 하는데 5년 생존율이 약 28%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 중 하나다.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유전적 요인 외에도 담관결석증, 간흡충증, B형 및 C형 간염, 담관낭종, 췌담관합류기형, 궤양성 대장염, 원발성경화담관염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 60~70대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70대가 35.5%로 가장 많고, 이어서 80대 이상, 60대 순이다. 담도암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초기증상 없어 조기발견 어려워…황달 등 증상발현시 의심해봐야 담도암은 대부분 선암으로 간외담관 또는 간내담관에 발생할
인간은 공간적 존재다. 공간은 단순히 먹고 자는 곳이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이 구성되고 만들어지는 장소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는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을 바꾸라 제안한다. 공간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과 감정, 생각의 방식과 욕망의 형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20세기는 산업화 시대였다. 국가와 시장이라는 거대한 체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빨려간 시기다. 가난한 시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효율과 이윤, 경쟁이라는 가치를 내면화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 또는 마을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모두의 성장을 위해서는 양보가 미덕이었던 시대였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공간은 효율을 위해 재편됐다. 농업과 마을 공동체는 도시와 개인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규모의 경
송명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질환은 발생시 사망률이 높고 질병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인 치료비용 부담 또한 막대하다. 때문에 증상이라도 있으면 알아차릴 수 있어 좋겠지만 간은 많이 손상되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다. 한국인의 간질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B형간염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체액 통해 감염…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 안돼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B형간염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가 현재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국내 간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B형간염은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음식이나 식기를 통해서는 거
최원철 국립공주대학교 발전위원 개인적으로 ‘나 때는 말이야~’라고 시작하는 대화를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대화의 대부분은 이른바 ‘꼰대’스러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진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잔소리라고 생각이 들면 지루하고 괴롭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 글의 주제가 주제인 만큼 필자의 초등학교시절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 것 같아 독자 분들께 벌써부터 송구스럽다. 7080세대의 나이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듯 그 당시 방학숙제는 양(量)도 양이지만 종류가 무척이나 많았다. 미술에 그 닥 소질이 없고 놀기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그 시절, 그 중 가장 힘든 숙제는 다름 아닌 그림 그리기였다. 여름에는 물놀이나 물고기잡기, 겨울에는 눈싸움이나 얼음지치기 정도가
김진욱 한국국토정보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대전동부지사장 「우리」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4가지가 나온다. 나는 두 가지만 알고 있었다. 내가 아는 「우리」는 첫 째 「대명사」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인 「우리」, 두 번째 「명사」로 가축을 가두어 기르는 「우리」가 있다. 나는 여기서 가축을 가두어 기르는 「우리」를 메타포(Metaphor)*적으로 말하고 싶다. 한자에 「수(囚: 가둘 수)」자가 있다. 이는 죄인을 우리에 가두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가둔 것으로 본다. 본인의 생각이 고정관념에 갇혀 있거나, 내가 머무는 곳에서 안주하려 하면 이 또한 갇혀 있는 것이다. 자신을 가축우리에 가둔 듯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은 틀리며, 자신의 뜻과 다른 뜻을 가진 이
김지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올려주는 근육인 눈꺼풀올림근의 힘이 약해서 위 눈꺼풀이 아래로 처진 현상을 말한다. 양쪽 눈에 모두 나타나기도 하고, 한쪽 눈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안검하수는 그 발생 시기에 따라 출생시 눈꺼풀 처짐을 가지고 태어나는 ‘선천성 안검하수’와 성인에서 발생하는 ‘후천성 안검하수’로 나눌 수 있다. 후천성 안검하수는 노화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나 외상이나 신경성질환, 콘택트렌즈로 인한 만성적 자극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안검하수에 대해 알아본다. ▲선천성 안검하수, 약시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선천성 안검하수는 대부분 눈꺼풀올림근의 발육 이상으로 나타나며, 드물게 유전되는
오신택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두드러기는 인구의 15~20%가 적어도 일생 중 한 번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 중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 찬물, 얼음에 노출된 후 두드러기, 맥관부종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전체 만성 두드러기의 1~3%를 차지한다. 한랭 두드러기는 18~25세의 젊은 성인에서 흔하며 환자는 찬 기운을 쐬다 몸이 다시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랭두드러기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검사로 확인…내과적 질환 유무도 검사 한랭 두드러기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이다.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원발성과 속발성 두 가지로 구분한다. 원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아직 이
정조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새해부터 담배 끊으려고 전자담배로 바꿨어요.” 금연은 해가 바뀌는 이 시기 자주 등장하는 새해 목표 중 하나다. 흡연자에서 이러한 행동 변화의 주된 이유는 담뱃잎을 태워서 피우는 연초형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가 해롭지 않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사실일까에 대해 알아본다. ▲담배 종류 아닌 흡연기간, 흡연량에 따라 유해성 판단 이전까지의 전자담배는 니코틴 농축액이 함유된 액체를 가열해 수증기를 흡입하는 액상형이 주된 형태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담뱃잎을 쪄서 혹은 가열해서 피우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연초담배와 비슷한 모양에 담배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을뿐더러, 향도 여러 가지이고 디자인도 예뻐 전자담
윤혜진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3.8%)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65세 이상 기준으로는 10명 중 3명(27.6%)이다.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되었던 당뇨병이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유병률도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당뇨병의 발생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뇨병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시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40대에 당뇨를 진단받는다고 하면 남은 40년을 당뇨병을 가지고 보내야 한다. 당뇨병은 섭취한 음식물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해 혈당 수치가 정상인보다 높은 상태를 말하며,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병이다. 당뇨는
올해 충청남도와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도의회 의장으로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막대한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 삼권분립을 통하여 권력의 왜곡과 집중을 견제하는 동시에 시대가 요구하는 지방정부의 혁신을 함께 이뤄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짊어졌기 때문이다.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르는 만큼, 행정사무감사는 늘 어렵고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220만 도민의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성급한 마음 탓에 때로 적합한 말과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언어와 생각의 한계는 자칫 대화보다 고성이라는 손쉬운 선택을 하도록 유혹한다. 언어와 생각의 결핍은 의회의 한계이고, 의회의 한계는 민주주의의 한계이기에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말과 사고의 감각을 기르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
원용철 벧엘의집(울안공동체, 쪽방상담소, 희망진료센터) 담당목사 엊그제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다. 아직은 다행히 날씨가 겨울이라기보다는 늦가을 정취를 흠씬 풍기고 있지만 일부 내륙지방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고, 한파주의보도 발효되는 날도 있는 등 겨울을 향해 한 걸음씩 가는 것 같다. 겨울이 되면 몸도 마음도 움츠려들고 없는 사람들에게는 참 견뎌내기 쉽지 않은 계절이다.(요즘은 겨울보다 혹서기가 더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벧엘의집은 겨울이 시작되면 겨울나기 준비로 분주하다. 벧엘의집이 세들어 있는 건물이 아주 오래된 건물이어서 창문마다 황소바람이 숭숭 들어오니 비닐을 쳐 찬바람을 막고, 1층과 2층에는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탄난로를 설치하고